강은희, 탈세 의혹에 "증여된 줄 몰랐다…확인되면 세금 낼 것"

[the300]26세 장남 명의 6500여만원 보험상품 가입…증여세 미납 "제 불찰"

박다해 기자 | 입력 : 2016.01.07 16:02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7일 장남 증여세 탈세 의혹에 대해 "증여된 상황을 인식하지 못했다"며 "현재까지 (세금을) 안냈다"고 인정했다. 탈세 여부가 확인되면 증여세를 납부하겠다고 했다.

강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국회에 재산신고를 하면서 장남 이름으로 (보험) 계좌가 돼 있던 것을 처음 알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제남 정의당 의원에 따르면 강 후보자 장남 추모씨(26)는 2007년 12월 AIA생명보험의 투자성 보험상품인 '변액유니버설보험 I-인베스트'와 종신보험인 '프라임평생'에 가입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두 보험계좌에 적립된 돈은 6582만원에 달한다.

김 의원은 "5000만원 이상되면 증여세를 내야되는 것 알지않냐"며 "탈세를 정확히 인정하시고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국세청에 확인하고 증여세 관련한 내역을 확인하고 (청문회장에) 와야하는데 답을 회피하고 있다"며 "책임있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강 후보자는 "(탈세여부는) 의견이 다른 부분이 있다"면서도 "증여세를 안내겠다든가 증여를 속인다든가 하는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강 후보자는 또 "(세금납부를) 해야되는 일이면 당연히 해야된다고 생각한다"며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선) 제불찰이라고 생각한다. 좀 더 꼼꼼하고 면밀하게 살펴봤어야 하는데 부족했다"고 말했다. 또 "(증여세를) 내야하는 거라면 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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