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장병 휴가·외출 정상화? 메르스, 그런 상황 아냐"

[the300]국방부 장병 휴가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국방위 질타 쏟아져

박소연 기자 | 입력 : 2015.06.16 16:50

한민구 국방부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질환) 사태 확산에도 불구하고 최근 국방부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명분으로 장병의 휴가·외출을 정상화한 데 대해 질타가 쏟아졌다.

16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방위 소속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어제자 보도에 따르면 메르스로 지역경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이 나타나고 범정부 차원의 경제살리기에 동참하고자 장병 휴가와 외출을 정상화할 것을 강력히 지시했다고 나온다"며 "무슨 근거로 메르스가 진정 국면으로 들어섰다고 보시는가"라고 지적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장병의 휴가 외출 정상화는 정확한 표현이 아니고 6월10일부터 위험지역은 통제하되 아니면 지휘자 재량으로 지역상황을 봐서 융통성있게 하도록 했다"며 "그것은 앞서나간 보도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유 원내대표가 "장병을 휴가나 외출, 외박 내보내면 다시 부대로 복귀할 때 철저히 격리시키고 검사하는가"라고 질의하자 한 장관은 "모든 영내 출입 인원은 현역, 예비역, 일반인을 가리지 않고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유 원내대표는 "언론보도가 100% 사실이 아니라고 하셨는데 메르스 사태가 지금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런 조치를 최근에 하셨다면 다시 번복해야 하는 조치"라고 거듭 강조했다.

백군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대구랑 여러 곳이 새롭게 양성 판정이 나왔는데 군대는 단체생활을 하는 조직이라 일시에 쉽게 전염이 될 수 있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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