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국당 "선거구 통폐합 대상 1순위는 군포 갑·을…분구는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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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홍익표(왼쪽) 더불어민주당 행안위 간사와 이채익 자유한국당 행안위 간사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이채익 의원실에서 4·15 총선 선거구 획정을 위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 간 첫 회동을 위해 만나고 있다. 2020.02.12. photothink@newsis.com
자유한국당이 분구 대상지역으로 세종시, 통폐합대상지역으로는 경기 군포시 갑·을 지역을 1순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국회에 따르면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표 회동에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21대 총선 선거구 획정 시 단 두 곳의 지역구만 조정하자고 제안했다. 인구상한을 넘는 지역구 한곳을 '분구'하는 대신 인구하한에 못 미치는 지역 한곳만 통폐합하자는 제안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기존 선거구 중 세종시를 갑과 을로 나누는 대신 경기 군포 갑·을 지역을 통폐합하면 다른 지역구를 조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선거법은 선거일 15개월 전(2019년 1월31일) 인구를 기준으로 선거구를 획정하도록 하고있다.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구와 가장 적은 지역구의 인구 편차를 2대 1로 한다는 규정에 따라 하한인구수는 13만6565명, 상한인구수는 27만3129명이다.

한국당은 여러 지역구를 손대기보다는 한 곳을 분구하는 대신 한 곳만 통폐합하게 간소화하자는 의견을 제안했다.

한국당이 세종시를 분구 대상으로 꼽은 이유는 현재 지역구 중 가장 많은 인구수(31만6814명)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 상한선을 어떤 기준으로 정하든 한 곳을 분구한다면 세종시는 갑과 을로 지역구를 나눌 수 밖에 없다.

반면 경기 군포시는 인구 미달지역은 아니지만 갑(13만8410명)과 을(13만8235명) 지역을 통·폐합(27만6645명) 하더라도 상한인구수를 넘지 않는다.

앞서 한국당이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전북 김제·부안(13만9470명)을 인구 하한선으로 잡더라도 경기 군포는 통폐합 시 인구상한선(27만8940명)을 초과하지 않는다. 

한국당은 군포갑(김정우), 군포을(이학영)이 민주당 지역구인 점도 전략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민주당은 조정대상지역을 최소화하자는 데에는 공감하면서도 분구와 통폐합지역을 각각 한곳씩만 정하는 것은 너무 파격적이라는 입장이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세종을 포함해 강원 춘천과 전남순천 등 3곳을 분구 우선 순위로 정했다"고 말했다. 윤 사무총장은 당 지도부에 분구 대상지역을 3곳으로 할 경우 통폐합 대상지역도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경기 군포갑·을은 물론 강남 갑·을·병 3개 지역구를 2개로 조정하고 경기 안산지역구를 4개에서 3개로 축소하는 안도 검토중이다.

한국당과 민주당은 이날 선거구획정을 위한 행정안전위원회 첫 간사회동을 가졌다. 이날 회동은 상견례 성격으로 진행돼 양당이 가진 '패'를 공개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당은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로부터 그간의 논의 내용을 보고받은 뒤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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