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과방위, 이원우 현대건설 부사장 증인 채택 관련 공방

[the300]與 "전체회의 표결하자" vs 野 "여야 협의 관례 무시한 행위"

김상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서 이원우 현대건설 부사장을 오는 21일 종합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과 관련 여야 공방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부실시공' 문제가 불거지는 한빛 3·4호기의 시공사이자 최근 이와 관련 점검·보수비용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는 현대건설을 종합감사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당을 제외한 바른미래당·민중당·무소속 의원도 동의하므로 표결을 통해 증인을 채택하자고 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현대건설을 종합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는 게 아니라 해당 사안 관련 별도의 전체회의를 열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요구한 표결과 관련해서는 "여야 협의를 통해 증인을 채택해온 관례를 무시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과방위 민주당 간사 김성수 의원은 이날 "현대건설 증인은 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당, 무소속 의원이 신청한 사안"이라며 "현대건설 사장이 나오는 게 곤란하다면 부사장이라도 나와 현대건설의 입장을 듣는 게 적절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국당에서는 국회가 현대건설에 배임을 강요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이유로 반대하지만, 민주당에서는 현대건설에서 어려움이 있다면 그런 입장조차도 국회에 나와 확인하는 게 옳지 않겠냐는 입장"이라며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점검·보수에 있어 법적 책임은 아니더라도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표한 만큼, 그런 의견을 국회에서 공식적으로 들어야 한다고 판단해 증인 채택을 강력하게 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방위 바른미래당 간사 신용현 의원도 "바른미래당은 현대건설 증인 채택 관련 찬성하는 입장"이라며 "한빛 3·4호기 시공·감리사로서 문제를 발생시킨 기술적 원인과 책임 소재를 따져야 하고 어떻게 보수할 것인지데 대해서도 얘기를 들어봐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현대건설 증인 채택에 반대하며 향후 전체회의를 열어 해당 사안을 심도 깊게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윤상직 한국당 의원은 "현대건설을 국감 증인으로 불러 (점검·보수) 다짐 받고 이를 실행하지 않으면 위증으로 물겠다는 의도가 아닌가"라며 "기술적 문제나 부실공사에 대해 묻는다면 별도 (전체회의) 날짜를 잡아 심도 있게 논의하자"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과방위원장 노웅래 민주당 의원이 "시공사인 현대건설을 우리가 자칫 로비를 받아 봐주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증인 채택 문제를) 전체회의에서 논의하고 필요하다면 표결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한국당의 비판이 쏟아졌다.

과방위 한국당 간사 김성태(비례) 의원은 "(표결 처리는) 여태까지 여야 협의를 통해 증인을 채택해온 관례를 무시한 것"이라며 "위원장님의 무리하고 독단적 상임위 운영에 유감을 표한다. 위원장의 사과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현대건설의 로비를 받아 봐준다는 의혹을 받지 않기 위해 표결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국회의원을 늘상 로비 받는 존재로 (만드는) 심각하게 명예훼손이 되는 발언"이라며 "과방위 소속 한국당 위원 전체 명의로 해당 발언 취소와 사과를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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