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장관된 날, '쓴소리 제자' 금태섭에 뒤늦게 짧은 전화

[the300]법사위원 '감사 문자' 빠트렸다 9일 공식임명 후 전화…"열심히 하시라"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동훈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이 임명장을 받은 지난 9일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뒤늦은 통화를 했다. 조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 후 금 의원을 제외한 여당 법제사법위원들에게 지지해 줘 감사하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금 의원은 10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조 장관의 임명식 직후인 전날 오후 3시쯤 전화가 걸려왔다"며 "조 장관이 '열심히 할테니 도와달라'고 했고 저도 '축하드린다,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나눴다"고 했다.

조 장관과 금 의원은 사제 지간이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금 의원이 서울대 법대 박사과정을 다닐 때 지도교수가 조 장관이었다.

지난 인사청문회 때 금 의원에게 눈길이 쏠렸던 점도 이 때문이다. 금 의원은 여당 의원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당시 '후보자'였던 조 장관에게 아픈 질문을 했다.

금 의원은 첫 질의부터 "실망한 젊은 세대를 위한 첫 질문을 드린다"며 "어제 우연히 젊은이들을 만나 식사했는데, 조 후보자의 가장 큰 단점으로 '공감능력이 없는 것 아닌가'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조 장관의 과거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글이 "어느 편이냐 잣대에 따라 판단이 달라진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금 의원의 질문에 조 장관은 "젊은이들에게 사과할 생각 없느냐"는 질문에 "있다"고 국민에 사과할 기회를 얻기도 했다. 조 장관은 또 "(잣대가 달라 공정하지 못하다는) 비판의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성찰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다만 이후 조 장관이 임명 전날 밤 늦게 여당 소속 법사위원들과 일부 여당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때 금 의원에게만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던 사실이 밝혀졌다. 일각에서는 '옛 사제 지간'이라는 두 사람의 관계와 조 장관을 향한 금 의원의 '쓴소리'가 영향을 미쳤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금 의원은 다만 "둘 다 긴 통화를 나눌 여력은 되지 않아 개인적인 대화를 할 만큼 통화 시간이 길지는 않았다"며 "전날 문자 메시지를 빠트린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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