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몫 예결위원장 후보자로 김재원 선출…황영철 반발 끝에 퇴장

[the300]황영철 "당이 지켜온 민주적 가치 훼손"…나경원 "원칙대로 처리"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황영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예결특별위원장 선출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7.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유한국당이 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후보자로 김재원 의원을 선출했다. 예결위원장 자리를 두고 김 의원과 각축을 벌인 황영철 의원은 '경선 강행'이라는 원내지도부의 방침을 거부하고 경선 직전 자리를 떴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한국당 몫인 예결위원장 후보자로 김 의원을 선출했다. 

김 의원은 당 예결위원장 후보자에 선출된 뒤 "여러가지로 마음이 무겁다"며 "당 원내 전략과 함께 움직여야 한다. (예결위가) 우리 당이 정부여당과 싸울 수 있는 유효한 수단이라는 생각에 경선을 끝까지 주장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황 의원은 경선 시작 전에 기자들과 만나 "이번 경선을 수용할 수 없다는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며 "나 원내대표가 그 측근을 예결위원장으로 앉히기 위해서 당이 지금까지 지켜왔던 원칙과 민주적 가치들을 훼손했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이런 사례는 향후 한국당이 원내 경선 등 여러 합의와 조율 사항들에 대한 신뢰성을 훼손시키는 대단히 잘못된 선례가 될 것"이라며 "저는 이 선례를 만드는 당사자가 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제가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어 의원직을 상실할 것이라는 얘기를 하는 등 동료 의원을 밀어내기 위해서 가장 추악하고 악의적인 사안으로 왜곡시켜서 자신들의 지지 동기를 밝혔다"며 "동료애가 있으면 할 수 없는 저질스럽고 추악스러운 행위"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원내 합의대로라면 황 의원이 위원장을 맡아야 하지만 황 의원은 지난 2월 정치자금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형을 받았다. 빠르면 이달 말로 예상되는 대법원 판결에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김재원 의원이 이 점을 노리고 경선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상임위원장 결정 당시 검찰기소로 당원권이 정지돼 상임위원장 배분논의에 참여하지 않았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가지로 송구하지만 당은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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