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박양우 인사청문보고서 채택…김연철·박영선 '미정'

[the300]농해수위·행안위 회의일정 확정, 문성혁·진영 보고서 채택할듯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박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장관 후보자 7명 중 국회 관문을 넘은 첫 인물이 됐다. 2명은 낙마했다. 전날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철회 처분을 받았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다.

국회는 박 후보자 외에도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전망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2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다.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4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기로 잠정합의했다.

다만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박영선 중소벤처장관 후보자의 경우,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 반발이 거세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아직 회의 일정을 정하지 못했다.

이날은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1차 마감시한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에 5명의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반면 야당은 추가 사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5명의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가 채택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앞으로 (청와대의 인사) 검증 절차를 더 많이 엄격하게 시행해야 한다는 경험을 이번에 충분히 했다"며 "앞으로 당정협의를 할 때 그런 점을 충분히 정부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국회는 더이상 인사문제를 둘러싸고 정치공세를 해선 안된다"고 했다. 그는 "야당은 특히 자유한국당은 부적격이라 판단되는 후보들에 대해 그 의견을 분명히 청문보고서에 반영시키고, 청문보고서 자체를 거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5명의 인사청문보고서가 인사청문회법 규정에 따라 채택될 수 있도록 야당의 협력을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또 "장관후보자 2명이 지명철회, 자진사퇴했다.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청와대가 조기 결단한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당도 깊은 성찰과 자기반성의 계기로 삼겠다"고 전했다.

야권은 장관 후보자 7명 중 2명이 낙마하자 공세를 더 강화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했다. 나머지 후보자 3명에 대해선 '부적격' 의견으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겠다는 입장이다.

양당은 2명의 장관 후보자가 낙마한 것이 '박영선·김연철 지키기'라고 규정한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박영선·김연철 장관 후보자를 지키려 하고 있는 꼼수, 꼬리자르기"라고 주장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더 나아가 "꼬리자르기 수준도 안된다"고 비판했다.

야당의 화살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조현옥 인사수석비서관으로 향한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검증 역량이 목불인견 수준으로, 조국·조현옥 수석을 문책하는 게 국민의 뜻을 따르는 길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조국 본인이 물러나지 않겠다고 하면 문 대통령이 이제는 국민을 생각해 조 수석을 물러나게 해야한다"며 "국민을 조금이라도 존중한다면 대통령이 이제는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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