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조국, '가벼운 입' 오히려 검찰 개혁 방해"

[the300]사개특위 검·경소위원장, 조국 '알릴레오' 출연에 불쾌감…"의자 하나 놔드릴테니 국회 와 말하라"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이동훈 기자

국회에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논의를 주도하고 있는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검·경개혁소위원장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이 11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향해 "나설 때, 나서지 말아야 할 때를 제발 구분하라"고 비판했다.

오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조 수석이 9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 출연해 공수처 관련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조 수석의 '가벼운 입'이 도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이를 두고 "시중에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는 빠지라)'라는 말이 있다"며 "지금 이 말은 대한민국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가장 필요한 말"이라고 밝혔다.

조 수석은 '알릴레오' 방송에서 "공수처 설치는 촛불혁명의 요구"이고 "(현재의) 국회는 촛불혁명 이전에 구성돼 있어 촛불혁명 이후 국민의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않는 괴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이 논란을 사자 그간 국회에서 여야 의원 사이 이견을 좁혀 나가며 조율하던 오 의원이 불쾌함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오 의원은 "공수처 문제 등 검찰 개혁 법안은 이미 정부안 입장의 법안이 국회에 제출돼 사개특위 검경소위에서 7차에 걸쳐 심도 있게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 민정수석이 인터넷을 활용해 여론몰이에 나서 야당을 자극하고 국회를 농락하는 모습이 오히려 검찰개혁을 방해하려는 뜻 아니냐"며 "개혁 대 반개혁 정치 프레임을 위한 것은 아니냐, 진정성이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검경소위 위원장으로서 제안드린다"며 "그렇게 하고 싶은 말이 많으면 검경소위에 의자 하나 놔 드릴 테니 국회에 출석해 말하라"고 조 수석에게 촉구했다.

오 의원은 "이 정부에서 수많은 인사검증 실패로 중도 하차한 사람이 10여명에 이른다"며 "김태우 전 청와대 특감반원의 폭로로 민정 업무의 적폐는 지금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는 의혹이 있고 환경부의 블랙리스트는 청와대와 연결돼 있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민정수석이 할 일은 안하고 페북 놀이와 유튜브 놀이에 여념이 없을 때 모두 청와대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할 일이나 제대로 하기 바란다. 대통령의 비서로서 그 역할과 지위를 망각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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