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소유자인 배익기씨(선서자 중 가장 왼쪽)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 문화재청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
정 청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등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해 "저희의 가장 큰 목표는 안전하게 소중한 유산을 국민 품에 돌리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5년부터 배씨를 설득하려고 면담을 37회 했을만큼 끈질기게 부탁드리고 있다"며 "사실 이미 법률적으로 배씨는 소유자가 아니며 훈민정음 상주본을 불법은닉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주인인 조영훈씨가 문화재청에 상주본을 문화재청에 기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다만 저희는 안전을 참고 기다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배씨가 자진해 상주본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준다면 문화재 최초 발견자로서의 명예회복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배씨는 골동품 판매업자 조영훈씨(2012년 사망) 사이에서 소유권을 놓고 소송이 벌였다가 패소했다. 상주본 민사소송에서 승소한 조씨는 소유권을 인정받은 상주본을 문화재청에 기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배씨는 이날 안민석 문체위원장의 요청으로 국회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배씨는 상주본이 민족 자산으로 활용돼야 한다는 점 공감한다면서도 "1000억원을 받아도 (상주본을 문화재청에) 별로 주고싶은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배씨는 주택 화재로 상주본의 일부가 불에 탄 모습을 2015년 3월에 공개했다. 그가 소장한 훈민정음 해례본은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간송본'과 같은 판본으로 알려지며 상주본으로 불린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 1국민연금 고갈 6년 늦출 뿐인데…"더 내고 더 받겠다" 시민의 선택
- 2국민 10명 중 6명 "국민연금,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으로 개혁해야"
- 3'더 내고 더 받자' 연금개혁안에…2030세대 여론은 '의외의 반전'
- 4[속보]野, 민주유공자법·가맹사업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 단독 의결
- 5[기자수첩] 준비되지 않은 전쟁의 대가
- 6野 독주로 본회의 직행한 '민주유공자 예우법·가맹점 단체교섭법'
- 7합참 차장, 16년 만에 '별 4개'가 맡는다…육사 출신 강호필 진급
- 8트럼프 리스크 대비?…한미 23일부터 사흘간 '방위비' 협상
- 9"사람 없어 못 싸울 판" 군 인력난…이러다간 조직력 붕괴? 섬뜩한 경고
- 10[단독]장교 인기도 떨어지는데…육군 부사관, 모집계획 반도 못 채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