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제2의 주차장 살인, 빅데이터로 막는다"

[the300]"젠더폭력 데이터 구축 필요" 지적에… 민갑룡 청장 "실시간 정보 공유 프로그램 개발"

 민갑룡 경찰청장이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민갑룡 경찰청장이 '제2의 강서구 등촌동 주차장 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현장에 출동하는 경찰들에게 가해자의 신고 이력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 주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29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서구 주차장 살인사건을 예로 들며 "젠더폭력 사건에 대한 데이터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사건이 일어나기 전 어머니(피해자)가 몇 번이나 집을 이동했는데 전 남편이 끝까지 추적해 살인을 저지른 것"이라며 "사법당국의 추적관리, 모니터링이 안 돼서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다. 또 "피해자가 2015년 2월, 2016년 1월에 신고를 했는데 출동 경찰관들은 이 부분을 기억하지 못하고 단순 살인으로 추정했다"며 사건이 축소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민 청장은 "축적된 신고 정보, 수사 원자료를 빅데이터 분석하고 이를 현장에 출동하는 경찰관에게 실시간으로 전파해야 한다"며 "이런 시스템이 필요해서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원님의 제언과 연구 개발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접목 시켜서 앞으로는 112 신고와 수사상에 나온 자료들이 매치 되는 시스템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강서구 등촌동 주차장 살인사건은 김모씨(48)가 전 아내인 이모씨(여·47)를 22일 오전 4시45분쯤 등촌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다. 

신고를 받고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씨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혼과정에서 쌓인 감정 문제 등으로 이씨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이 사건은 이후 이씨의 딸이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아빠인 김씨를 사형시켜달라는 글을 올리며 주목 받았다. 딸은 '강서구 아파트 살인사건 피해자의 딸입니다'는 제목의 글에서 "엄마가 이혼 후 아빠로부터 지속적인 살해 협박을 받아왔다"며 "끔찍한 가정폭력으로 엄마는 아빠와 살 수 없었고 이혼 후 4년여 동안 살해 협박으로 늘 불안감에 정상적인 사회활동을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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