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어록]벵갈고양이 등장에 "또다른 동물학대"

[the300]김병욱 민주당 의원, 김진태 한국당 의원 벵갈고양이 통한 '퓨마 질의' 비판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를 위해 가져온 벵갈고양이가 놓여져 있다. /사진=뉴스1
"또 다른 동물학대일 수도"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장에 '벵갈고양이'가 등장하자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가 던진 비판이다. 

김 의원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 등을 대상으로 한 국감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벵갈고양이가 우리 속에 갇혀 나타나 상당히 불안해하는 모습이 있었다"며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동물원을 탈출했다 사살된 퓨마 문제를 제기하며 동물학대 질의를 했는데, 우리 속에 갇힌 벵갈고양이도 동물학대 아닐까 싶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민병두 정무위원장은 앞으로 동물을 가져오는 것을 막아주시고 필요하다면 여야 간사 합의 하에 데려올 수 있게 해달라"며 "동물보호법도 개정되고 있고, 1000만 이상 반려동물이 존재하는데 또 하나의 동물학대가 발생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 위원장은 "또 하나의 동물학대라는 점은 국민과 시청하신 분들이 판단할 문제일 것"이라며 "다만 (국감은) 국회의원만 발언할 수 있다고 돼있어 살아있는 동물을 반입하는 문제는 검토할 사항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김진태 의원은 벵갈고양이를 국감 현장에 가져와 지난 18일 한 동물원을 탈출했다가 사살된 퓨마 관련 질의를 진행했다.

그는 "퓨마랑 비슷한 것 가져오고 싶었지만 퓨마를 고생시킬 것 같아 가져오지 않았다"며 "대신 그와 비슷한 동물을 가져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날 퓨마가 탈출했는데 당시 인터넷 실시간검색어로 NSC(국가안전보장회의)가 소집됐다고 나왔다"며 "(탈출한 날) 저녁 NSC가 열렸느냐"고 물었다. 이에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제가 NSC 멤버인데 열리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진태 의원은 또 "퓨마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하고 고양이과 중에서도 가장 온순한 게 퓨마"라며 "열려진 우리 출입문에 동물이 나간 것 뿐인데 사살할 상황은 전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취총을 쐈는데 안죽으니 바로 사살을 했다"며 "퓨마가 불쌍하지 않나"고 거듭 지적했다.

이에 홍 실장은 "퓨마가 울타리를 건너가면 인근 주민들이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처음에 마취총을 쏘고 마취가 안돼 저녁 9시45분 사살했지만, 사살하지 않고 인근 주민 피해 입혔으면 정부가 얼마나 지탄을 받았겠나"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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