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코카콜라 평양스타디움' 신의 한수"

[the300][런치리포트-국회 상임위원장 사용설명서]①안민석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촉구 결의안 채택으로 국회에서 힘 실어야"


2018.09.13 안민석 국회 문체위원장 인터뷰/사진=이동훈 기자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를 유치하는 데 협력키로 했다'.


남북정상회담의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눈길을 끈 부분 중 하나다. 올림픽을 개최하면 북한은 지금까지와 다른 상황을 맞딱뜨리게 된다. 국제 사회에 속살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경제 발전도 자연스레 따라온다.

 

누구의 아이디어였을까.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26일 머니투데이 the300(더300)과 인터뷰에서 "(청와대에) 내가 가장 처음 (2032 올림픽 공동개최를) 제안했다"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입장에서도 '신의 한수'"라고 말했다.

 

◇2032 남북 공동올림픽, "올림픽 존재 이유 '평화' 실현"= 안 위원장은 "북한 소식에 정통한 대북전문가들과 올 봄부터 회의하면서 나온 아이디어"라며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전쟁이 일어날 위기에 있었던 남북이 올림픽으로 평화를 얻게 된다면 올림픽의 존재 이유를 실현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최근 민주당 남북체육협력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남북공동올림픽 개최 관련 토론회를 통해 앞으로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하고 과제가 무엇인지 토론할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남북공동올림픽이 역사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경제적으로 미치는 효과가 어느 정도 규모가 될지 국민들과 공감하곘다"고 밝혔다.

 

북한 지역 경기장 건설은 다국적 기업에게 맡겨 '퍼주기' 논란에서 피해가면 된다고 강조한다. 안 위원장은 "예를들면, 맥도날드나 코카콜라에게 개방된 북한은 큰 시장"이라며 "맥도날드 평양스타디움, 코카콜라 스타디움, 이런 네이밍 권리를 주는 방식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북한이 국제사회로 나오게 하는 수단"이라며 "북미 관계를 넘어 전세계와 관계가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림픽 개최를 위해선 비핵화는 당연한 수순이라고 했다. 

 

안 위원장은 "남북이 올림픽을 준비하다보면 '이럴바에 통일하지'란 국민적 공감대가 자연스레 형성될 것"이라며 "응원하러 개성과 평양을 오고가며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민족사 100년 중 가장 의미있는 사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진 동력의 청사진도 밝혔다. 안 위원장은 '2020 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과 2032 하계올림픽 남북공동유치를 위한 촉구 결의안'을 11월에 발의하고 야당의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그는 "2020 동계올림픽 단일팀을 구성하려면 이번 겨울부터 공동훈련을 시작해야 한다"며 "국회 차원에서 단일팀 구성과 올림픽 공동 유치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선같은 4선', 일하는 문체위=안 위원장은 인생에서 가장 기뻤던 순간을 2000년 중앙대 교수에 임명됐던 때로 꼽았다. 밤에 지인들과 술자리를 갖던 중 교수임용 통보를 받고 길거리에 나가 소리를 지를 정도로 기뻤다고 회상했다.

 

반면 안 위원장은 2004년 국회에 입성할 때는 "반은 기쁘고 반은 걱정이 됐다"고 털어놨다. 국회의원 당선의 기쁨만큼 무거운 소임을 감당해야 한다는 책임의식이 들어서다. 금배지를 달고 국회의원으로 활동한지도 벌써 14년, 어깨에 힘이 들어갈 법하지만 매일같이 '초심'을 강조하는 이유다.

 

'초선같은 4선'을 슬로건으로 삼은 안 위원장과 함께 일하는 보좌진들은 고역이다. '안민석 의원실'은 국회에서 악명이 높은 의원실 중 하나다. 일이 많아서다. 그대신 안팎에선 확실히 인정받는다. '보좌진 아카데미'로 불리는 이유다.

 

안 위원장은 "상임위원장이 사회나 본다는 생각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흐름을 잘 끌어가고 파행이 안되도록 정치력 발휘하고 굉장히 중요한 자리"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 문화체육예술 발전에 기여하는 한 축으로서 역할을 해야겠다"며 "정부의 예산이나 정책에 대한 비판감시를 하는 그런 선봉장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권한은 넘지 않으면서도 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찾아서 그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20대 국회 전반기 문체위는 '불량 상임위' 중 하나였다. 쌓여있는 법안만 270여개다. 모든 법안을 통과시키는 날엔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국회에 출근할 생각이다. 안 위원장은 "정치인은 법으로 말한다"고 밝혔다.


◇'문화 1번지' 문체위 만든다=안 위원장은 문체위원들에게 '자율복장'을 주문했다. 국회의 권위를 버리고 자유롭게 사고하자는 의미다.

 

국회 본청 5층 문체위 사무실들이 있는 복도는 '문화 프로방스'로 꾸밀 계획이다. 벽화를 꾸미고 예술가치가 있는 그림들을 그려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꾸미겠단 생각이다.

 

안 위원장은 "전문가들에게 일임해 준비중"이라며 "위원장실은 서재로 꾸며 '책읽는 상임위'로 만들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 베일은 다음달 국감 첫날 걷힐 예정이다.

 

안 위원장은 원활한 상임위 진행을 위해 '막말 삼진아웃제'를 도입할 생각이다. 여야 의원 간 의견이 갈릴 때마다 고성이 오가며 회의가 중단되는 사례가 많았는데, 이를 없애기 위해서다.

 

안 위원장은 "문화를 다루는 위원회이기 때문에 품격이 요구된다"며 "고성과 막말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실 저승사자',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안 위원장은 '최순실 추격자', 또는 '저승사자'로 잘 알려졌다. 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단언한다.

 

안 위원장은 "블랙리스트 사건이 있었지만 책임자 처벌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고위공무원을 중징계하고 하급공무원은 마지못해 했지만 부족하다"며 "면죄부를 주지말고 적절한 징계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시즌2'는 은닉재산 찾기다. 안 위원장은 "'최순실 특별법'은 국회에서 아직도 잠자고 있다"며 "국세청과 검찰엔 의지나 실력이 없는데, 국회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최순실이 해외에 빼돌린 것으로 추정되는 돈을 몰수하는데 특별법 통과가 필요하다"며 "적폐청산 전쟁은 후반전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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