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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순자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뉴스1 |
부동산 대책을 다루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가 충돌했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 소속 의원들은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기도 공공택지 목록을 유출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의사진행발언부터 고성이 오고 갔다. 결국 회의는 중단됐다. 법안 상정은 뒤로 미뤄졌다.
이현재 한국당 의원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토위 전체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의사진행 발언을 요청했다. 그는 "부동산 대란이 일어나고 있는데 신 의원이 공공택지 자료를 보도자료로 발표해서 온 나라 전체가 절망했다"고 했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이 말을 끊었다. 김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하세요, 현안 내용은 현안 질의 때 하셔야죠"라며 "그게 무슨 의사진행이냐, 정도껏 해라"고 말했다.
함진규 한국당 의원은 "택지 유출 보도자료를 보고 눈을 의심했다"며 "어떤 국회의원이 택지 정보를 사전 유출하냐"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이 방어에 나섰다. 한 여당 의원은 "현안 질의 때 하세요, 알 만한 사람이 왜그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현재 의원은 토지 유출 문제가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며서 "현안 질의 후 법안 상정을 하자"고 요구했다.
간사끼리도 맞붙었다. 한국당 간사 박덕흠 의원과 민주당 간사 윤관석 의원이 회의 순서를 두고 이견을 보였다. 박 의원은 "현안 질의를 하고 법안 상정을 하기로 합의하지 않았냐"고 했다. 윤 의원은 "간사 간 협의를 통해 법안 상정 후 현안 질의를 하기로 하지 않았냐"고 반박했다.
국토위원장 박순자 한국당 의원이 나섰다. 그는 "일주일 전부터 법안 상정 후 현안 질의를 하기로 회의 일정이 합의돼 있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합의가 필요하다면 잠깐 정회하겠다"고 회의를 중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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