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경영인 출신 정치인 '원조' 안상수, 470조 예산 '현미경 심사'

[the300][런치리포트-국회 상임위원장 사용설명서]②안상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동양그룹 사장 출신의 재선 시장에 3선 의원



안상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전문경영인(CEO) 출신 정치인의 '원조'다. 동양그룹에서 사장까지 오른 그를 1996년 신한국당이 경제 전문가로 영입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나 그는 인천시장을 연임한 3선 의원이자 470조원에 이르는 내년도 정부 예산을 심의하는 국회 예결위원장으로서 한국 정치계를 대표하는 한 인물이 됐다.

안 위원장은 1946년 충남 서산의 한 갯마을에서 태어나 6남1녀 집안의 장남으로 자랐다. 그는 자신의 오랜 정치 지역구가 된 인천에서 중학교를 나왔고 경기고·서울대(KS)를 졸업한 뒤에는 제세산업에 입사했다. 제세그룹은 1970년대에 창업과 동시에 신흥재벌로 떠오른 기업으로 안 위원장이 초장기 멤버로 참여했다. 그는 같은 세대의 KS 출신인 이창우 회장의 비서실장까지 맡으면서 이 회사를 비약적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회사의 갑작스러운 도산에 동양증권으로 몸을 옮겼다. 입사 1년 만에 부장으로 승진하는 승승장구해 동양그룹 통신사업부 본부장, 데이콤 이사, 동양그룹 종합조정실 사장까지 오른다. 이처럼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재계, 특히 IT(정보통신)과 금융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활약한 안 위원장은 당시 새로운 피를 원하던 정치권의 영입 1순위였다. 

정계 입문 후에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1996년 15대 총선과 1998년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연이어 낙선한 뒤 1999년 인천 계양·강화갑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통해 어렵게 배지를 달았다. 그러나 다음 해인 2000년 16대 총선에서 또 낙선했다. 

2년 뒤 2002년 지방선거에서 그는 당내 경선에서 현역 의원들을 제친 뒤 한나라당 후보로 인천시장 선거에 나서 승리한다. 2006년엔 재선 시장이 된다. 인천시장 8년 동안 송도국제도시 조성, 2014 인천아시안게임 유치 등의 성과를 냈다.

그러나 3연임에 도전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패한다. 2012년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뛰어 들었지만 탈락했다. 이후 2015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회생하고 이듬해인 2016년 총선에서 3선에 성공했다.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뒤 자유한국당이 참패한 뒤에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는 준비위원장을 맡았다. 당내 위상과 정치력, 경력, 관록 등이 고려된 발탁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안 위원장은 20대 국회 전반기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활약했다. △서해 5도 지원 특별법 △마리나항만 조성·관리법 △간척지 농어업적 이용·관리법 △수산직접지불제 시행법 등 발의 법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20대 국회에서 안 위원장이 대표발의한 법안은 총 24건으로 이중 원안가결 2건, 수정가결 3건, 대안반영 3건 등 총 8건이 처리됐다. 처리율은 33.3%로 전체 의원 발의 법안 처리율 21.5%보다 11.8%포인트 높다.

예결위는 겸직 위원회로 안 위원장은 20대 후반기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이다. 그는 지난 27일 선택적 근로시간제의 정산 기간을 현행 1개월 이내에서 6개월 이내로 확대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적극적 입법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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