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 “비핵화 목표, 핵탄두 100개 있다면 100개 모두 폐기하는 것”

[the300]국회 정보위…“폼페이오 방북취소, 비핵화·종전선언 이견때문”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28일 비핵화의 목표와 관련해 “북한에 핵탄두 100개가 있다면 100개 모두를 다 처리하는 것이지만 1차적으로는 60개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 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전했다.

서 원장은 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이 취소된데 대해 “미국은 비핵화 리스트를 가져오라고 하고, 북한은 우선 종전선언을 하고 비핵화를 한다는 양측의 입장이 충돌하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서 원장은 “폼페이오 장관 방북이 전격 취소되면서 협상국면의 유동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북한이 협상과정에서 직접적인 대미 비난을 자제하고 정상간 합의를 유지하려고 하며 유해송환과 친서전달 등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최근 북한 동향에 대해서는 9.9절(북한 정권수립일)을 앞두고 지난 4월부터 하루 2만명을 동원해 예행연습을 하고 있고, 열병식은 2.8 건군절 수준으로 병력을 준비하고 있다고 서 원장은 보고했다.

또 해외 국빈급 인사를 초청하고 외신 취재를 허용해 베이징-평양간 특별노선을 증편하려고 하고 있지만 국빈급 인사들이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사회주의권 국가들에 대한 경제시찰단 파견을 진행하고 있다는 보고도 있었다.

서 원장에 따르면 북한의 올해 식량 확보량은 480만톤으로 총 수요량의 85%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파악됐다.

특히 북한도 이번 폭염으로 온열질환에 따른 인명사고와 농축수산물의 고온장애, 산업위축 등의 피해가 발생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지시로 가뭄지원 총동원 등 특급재해 수준의 대책이 시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 원장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에 대해서는 “심도 있게 상시적으로 연락해 비핵화를 위한 소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당사자이기 때문에 계속 협의하고 답을 끌어내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어 “연락사무소 개소가 늦어지고 있는 것과 연락사무소가 대북제재 위반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별개”라며 연락사무소 개소는 유엔 대북제재 위반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산 석탄의 국내 반입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해 10월 인지했으며 이후 국가안보실에 보고했다"며 "안보실에 보고한 것으로 대통령 보고를 갈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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