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화재 건물, 6년전 드라이비트 방염 처리 지적받았다"

[the300]국회 행안위 홍철호 의원, 2011년 6월 소방공사 감리보고서 공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 홍철호 의원 /사진=뉴스1
29명이 희생된 충북 제천의 스포츠센터 건물이 6년 전 건물 외벽 단열재 드라이비트에 대한 방염 처리를 지적 받았지만 하지 않았던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드라이비트는 스티로폼 같은 가연성 소재에 석고나 페인트 등을 덧발라 만든 자재로 이번 제천 화재 참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홍철호 의원이 이날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당 화재 건물의 2010년 10월20일 최초 감리 당시 감리보고서와 2011년 6월8일 최종 감리보고서 등에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


두 보고서에 따르면 감리업체가 감리를 시작할 때 건물주에게 방염처리된 내장재를 쓰라고 권고했지만 시공자는 가연성이 높은 드라이비트로 마감을 처리했다. 이에 감리업체가 최종 감리 때 드라이비트 자재에 추가 방염 처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 제천 화재 건물에 대한 2010년 최초 감리보고서 /사진=홍철호 의원실

2010년 최초감리보고서에서 감리업체는 이 건물이 방염대상물이라며 "건축물 내부 마감시 건축 내장재와 실내 장식물을 방염 물픔으로 설치하라"고 건물주에게 통보했다. 감리업체는 이어 "불연재료가 아닌 자재 사용시 방염업자를 선정해 방염처리하도록 관계인과 협의했다"고도 기록했다.


이어 최종 보고서에서 감리인은 "다중시설업 완비 증명시 건축 내장재를 방염 처리한 후 관할 소방서에 방염 처리 여부를 확인받을 것을 건축주와 협의했다"고 보고서에 적었다.

충북 제천 화재 건물에 대한 2011년 최종 감리보고서 /사진=홍철호 의원실

건물 외벽에 단열 마감재로 많이 사용되는 드라이비트는 가연성이 높은 건축자재로 알려졌다. 이번 제천 화재 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현장에서 수거한 드라이비트는 이미 많이 탄 상황이어서 불에 잘 타는 소재로 생각된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의원은 "국과수와 소방당국은 제천 화재 건물의 드라이비트 자재가 제대로 방염 처리된 것인지, 방염 처리가 됐더라도 방염 성능은 어느 정도였는지, 방염 시료가 불량했던 것은 아닌지 등을 종합적으로 면밀히 조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부실 방염을 방지하고 방염성능을 제고할 수 있는 법·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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