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관문' 순안비행장서 미사일…국정원 "엄청난 사건"(종합3보)

[the300]"美 증원기지 타격 능력 과시와 UFG 연습 반발 무력시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29일 오후 경기도 파주 통일전망대에서 임진강 너머로 보이는 황해북도 개풍군 주변 마을이 조용한 모습이다. 북한은 이날 오전 5시 57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일본 상공을 지나 발사 지점에서 약 2천700㎞ 떨어진 북태평양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2017.8.2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이 29일 새벽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 26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쏜 지 사흘 만이다. 특히 이번 미사일은 '평양 관문'인 순안비행장서 발사됐는데 기술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정보당국은 설명했다.


이완영 국회 정보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는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순안비행장에서 발사한 것이 엄청난 사건이라고 본다"며 "(비행장은) 발사대를 설치하는데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저감할 수 있는 장소"라고 밝혔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간사도 "야전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면 발사체를 세우는데 시간이 걸린다"며 "(비행장에선) 기동성이 빨라지고 우리가 (미사일을) 탐지하는 시간이 늦어진다"고 설명했다. 김 간사는 "김정은 입장에서 굉장히 과감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국정원은 이번 도발이 북한이 공언했던 괌 포위사격 현실화 가능성을 보여준 무력시위라고 평가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와 UFG연습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했다는 것이다. 이 간사는 "북한은 미사일 일본상공 통과로 무력시위 효과극대화를 노린 것 같다"며 "이 도발로 국제사회 대북압박이 커지고 북한의 대외 경협여건이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등 개발을 완료할때까지 기술적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시험발사를 계속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추가 도발 시점으로 북한 정권 수립일(9월9일) 등이 점쳐진다.


김 간사는 "2700km를 날리려면 일본 상공을 지나가야 하는데, 대포동 미사일 날릴 때는 고지했는데 이번엔 사전고지가 없어 일본이 당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괌 타격을 앞둔 모의고사 성격의 도발이냐는 질문엔 "예고는 아니라고 본다"며 "괌쪽으로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능력이 된다고 공언하면서 하지 않은 걸 보면 오히려 거기까진 (미사일 수준이) 아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새벽 5시 57분쯤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해방향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동쪽 방향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비행거리는 약 2700여㎞, 최대고도는 약 550여㎞로 분석됐다. 국정원에 따르면 미사일 탄도미사일 탄두 재진입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상세한 제원은 정밀분석 중이다.이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관련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계열로 평가하고 있다"며 "북한이 이번에는 고각 방식으로 발사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동해상에서 작전 중인 우리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과 지상의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가 탐지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7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긴급 소집하는 등 문주하게 움직였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강력한 대북 응징 능력을 과시하라”고 지시했다. 이에따라 오전 9시20분쯤 우리 공군 전투기 F15K 4대가 MK84 폭탄 8발을 태백 필승 사격장에 투하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틸러슨 미 국무장관도 전화 통화를 갖고 보다 강력한 대북 제재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이번 미사일 도발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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