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성 방통위원장 인사청문회, 시작부터 與野 '격돌'

[the300]與"자료 부실로 청문회 어려워" vs 野 "유사·불법 의사진행발언으로 국민호도"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7.07.19. 20hwa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여야 의원들의 대치로 시작부터 진통을 겪고 있다. 야당 의원들은 후보의 자료제출이 부실하다며 인사청문회를 제대로 진행할수 없다고 주장했고 여당 의원들은 야당에서 의사진행발언을 빙자한 유사의사진행발언으로 후보자에 부정적 이미지를 덧씌우고 있다고 반발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19일 국회 본관 미방위 회의실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인사청문회장은 시작부터 여야의원들간에 고성이 오갔다. 

첫 포문은 한국당 간사인 박대출 의원이 열었다. 박 의원은 “이 후보자의 자료제출 부실과 사전 서면질의에 대한 허위답변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보존기간이 지나 제출할 수 없는 자료 17건을 제외하더라도 88건의 자료가 제출이 안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자에 대해 ‘고위공직자 배제 5대원칙 끝판왕’ ‘그랜드슬램 1호’ ‘전관왕달성’ 이런 얘기가 나온다”며 “본인과 관련된 의혹 10건에 관해 제출되지 않은 자료를 오전까지 제출토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의 의사진행 발언 중에도 "말 끊지마" "의사진행발언을 하라고" 등 의원들간의 고성이 오갔다.

민주당 간사인 신경민 의원은 “인사청문회가 전국에 생중계되고 있는 상황에서 의사진행발언을 빙자해 40~50분씩 의사진행발언을 하는 행위를 되풀이돼서는 안된다‘며 ”인사청문회다운 인사청문회가 되기 위해서는 ’유사·불법 의사진행발언‘하지 말고 원래 취지대로 의사진행발언을 해줄 것을 위원장과 각 위원들에게 요청한다“고 맞받았다.

신 의원은 “자료요구에 관한 것은 취합할 수 있고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있는데 그랜드슬램이니 끝판왕이니 규정하는 것은 안된다”며 “의혹을 규명하자고 인사청문회를 하는 것인데 미리 규정하고 갈라치기하고 뻥튀기하고 가지치기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에도 한국당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이 이어졌다. 한국당 김정재·민경욱·송희경 의원은 “객관적 사실을 근거로 해서 그런지 안그런지 밝혀내는 게 인사청문회”라며 이 후보자의 개포동 주공아파트 위장전입 의혹, 딸의 취업비리 의혹, 증여세 탈루 의혹 등과 관련된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유승희 민주당 의원은 2015년 인사청문회 당시 박대출 의원의 말을 인용해 야당 의원들을 비판했다. “야당은 청문회 전부터 부적합 운운한다. 미리결로내는 것 자체가 인사청문회를 무력화하는 것이고 왜곡과 편견으로 덧씌워 국민을 속여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던 박 의원이 야당이 돼서 똑같은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는 취지의 지적이었다.

여야 의원들의 공방은 약 30분간 이어진 뒤에야 본격적인 질의답변 시간으로 돌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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