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을 제외한 야당 교섭단체들이 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예결특위가 이날 예정대로 전체회의를 열었다. 2017년도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은 상정되지 못했다.
국회 예결위는 이날 오후 2시20분쯤 예정보다 20분쯤 늦게 개회 선언을 했다. 이날 예결위가 안건으로 상정하려던 일자리 추경안은 각 상임위에서 의결이 순탄치 않아 상정에 실패했다.
이날 야당에서는 윤소하 정의당 의원만이 참석했다. 국민의당은 당초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개회 10분 전 입장을 바꿨다.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예결위 간사는 "개회 10분 전까지 황주홍 국민의당 간사와 통화하며 의사 진행을 약속했는데 들어와보니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예결위 파행의 발단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오전 라디오 발언이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박지원·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문준용씨 특혜채용 의혹 제보 조작을) 몰랐다는 것은 '머리 자르기'"라며 "(제보 조작 사건을) 단독범행이라고 믿는 국민이 거의 없다시피 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반발하며 예결위 개회 직전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불참을 결정했다.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이 예결위 개회 전 홀로 예결위 회의장에 들어왔다가 나가면서 국민의당은 전원 불참하게 됐다.
윤후덕 간사는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추경안이 국회에 온지 정확히 한달이 지났지만 추경안 안건 자체가 들어와있지 않은 상태라 안타깝다"며 "인사 검증과 추경 심의는 별개 사안인 만큼 인사 검증은 인사 검증 대로 하며 추경은 추경대로 심사하는 것이 국회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야당에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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