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난항…野, 재산자료 추가 요구

[the300]'재산증액 경위' 추가자료 검토 후 간사협의 속개 예정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이 재산증식 과정에 대한 추가자료를 요구하는 야당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30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서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야당이 서 후보자의 2007년 재산증식 과정에 대한 자료제출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제동을 걸었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이철우 정보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1년만에 돈이 4억5000만원이 불어났는데 어떻게 증액이 된 것인지 자료를 더 가져오라는 것"이라며 "오후에 자료가 도착하는데로 다시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영 한국당 의원은 "2007년 6억원 재산이 늘었는데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며 "오늘 진행이 안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의원은 "재산증식에 대한 소명이 확실치 않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보위는 이날 오후 추가 자료가 도착하는대로 간사협의를 속개해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전날 진행된 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서 후보자의 대북관과 신상·도덕성 문제, 능력 검증 등이 이뤄진 결과 중대한 문제가 드러나지 않아 이날 문재인 정부 처음으로 무난히 청문회를 통과할 것이란 의견이 우세했다.


서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2006년 11월 국정원 3차장에 임명된 이듬해인 2007년 6억원의 재산증식이 이뤄진 경위에 대해 "4분의 3이 펀드로 갖고 있던 예금인데 주식시장이 활성화된 시절이라 4억5000만원이 증식됐다"며 "나머지 1억5000만원은 공시가가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총 35억원으로 신고한 재산증식 과정에서 위법이나 편법은 없었다며 "집사람이 20여년 약국을 경영했고 저도 30년 이상 직장생활을 했다. 맞벌이하며 돈을 쓸 기회가 없었고 자녀를 결혼 후 18,19년이 지나 낳았는데 양육비나 교육비가 안 들었다. 열심히 살다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밝혔다.


다만 KT스카이라이프 고액 자문료에 대해서는 "나름 충실한 자문을 했다"면서도 "자문료는 제가 요구한 게 아니고 회사에서 책정했다. 금액에 대해서는 저도 떳떳하게는 말 못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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