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2-3일간 靑관저 대신 홍은동 사저에 머문다"

[the300] (상보) 文대통령, 黃총리에 "산불 문제, 특별한 관심 갖고 살펴보라"


문재인 신임 대통령 부부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19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후 국회 밖에서 기다리는 국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공식 취임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관저로 들어가지 않은 채 앞으로 2∼3일 더 사저에 머물기로 했다. 청와대 관저에 도배 등 입주 준비가 돼 있지 않은 탓이다.

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수행 대변인이었던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아직 청와대 관저가 입주 여건이 안 돼 문 대통령은 관저 준비가 될 때까지 현재 있는 홍은동 사저에 머물 예정"이라며 "관저 정리는 2-3일 내에 가능할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 내외분으로부터 경호 문제로 주민들에 불편을 끼칠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문 대통령은 오늘 만찬에 대해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며 "어제 밤 늦게까지 자지 못하고 오늘 새벽 합참의장과의 통화 때문에 전혀 쉬지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

향후 문 대통령의 취임식 개최 여부에 대해 김 의원은 "오늘 한 것은 취임 선서식이었고, 별도의 취임식을 가질 지 여부는 정해진 바 없다"며 "외교부처 등에서 필요성을 검토해 추후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와 오찬을 가졌다. 이날 오찬은 문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오찬에서 문 대통령은 황 총리에게 "탄핵으로 혼란스러운 국정상황을 잘 관리했다"고 평가했다. 황 총리는 최근의 외교안보 상황과 강원도 산불, AI(조류독감), 구제역 등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필요한 내용을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보고 사항을 경청한 뒤 "산불 문제는 정부가 특별한 관심을 갖고 다시 한번 살펴보라"고 주문했다.

황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이날 중 저를 포함해 국무위원과 정무직의 일괄 사표를 제출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당분간 국무회의 필요성 등 여러가지 사항을 검토한 뒤 사표 수리 여부에 대한 방침을 정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선거 이후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축하와 위로의 통화를 했다. 또 이날 오전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도 전화 통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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