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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의 공군본부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기상청이 주거 밀집지역인 동작구에 기상청 X-밴드레이더 설치하려던 계획을 원점 재검토 한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월 14일과 18일 두 차례 기상청장 과 면담해 기상청의 입장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기상청은 "수도권 지역의 위험기상현상을 조기 탐지하기 위해 소형레이더의 설치는 필요하지만, 입지 적정성, 전자파 위해성, 주민 의견 수렴 등에 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한 이후에 재추진 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4월 인구밀집 지역인 동작구 신대방동 기상청에 설치하려던 기존 계획은 사실상 무산됐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기상청은 또 다음 달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관을 선정해 용역을 추진하고, 이 과정에 전문가, 환경단체, 지역주민 등이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동작지역 주민들은 지역 내 X밴드 레이더 설치문제와 관련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반대집회를 여는 등 엑스밴드 설치 반대 문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바 있다.
동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 의원은 9월 9일 기상청의 X밴드 레이더 설치 관련 기사가 나온 이후, 지역주민들과의 면담 및 회견, 설치반대 집회에 참석하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야당 국회의원들과의 면담을 통해 이번 국정감사에서 기상청 X밴드 레이더 문제를 환기시켰다.
이에 김병기 의원은 "기상청의 무리한 X밴드 레이더 설치를 막아낸 것은 지역주민들의 단결된 힘"이었다며 "향후 기상청이나 국토부에서 기상관측과 재해 방지를 목적으로 인구밀집 지역 근교에 레이더를 설치할 시에 해당 지자체나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 마련과 투명한 연구용역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준 기상청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과 함께 논의하며 문제를 풀어나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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