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6.10.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용근 전 농협중앙회 신용사업대표는 5일 농협금융의 부실을 키운 장본인으로 지목되는 것에 대해 "평생 농협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도의적으로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 전 신용대표는 재임시절 STX조선해양 등 조선·해운업 회사채에 투자했다. 현재 이들의 부실채권으로 농협의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이다.
당시 책임자였던 정 신용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재임시 STX조선해양에 제공한 선수금환급보증(RG)의 지급 보증이 정상적으로 회수됐고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퇴직한 이후에도 추가적인 여신 제공이 가능했다"며 "농협금융 부실 문제와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여야를 막론하고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TX조선해양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하려면 한도를 다 회수한 후 갔어야 했다"면서 "한도만큼 여신이 얼마든지 나갈 수 있으니 어불성설이다. 국감을 보는 농협 직원들이 성토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같은당 박완주 의원도 "부실 원인은 재임 당시 STX조선에 대한 RG보증 한도가 10배나 늘어난데 있는데 책임이 없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리스크 관리를 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은 "농민 출자금을 보호해야 할 농협이 1조4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며 "절대다수 국민의 보편적 법 감정과 상식에 비춰볼 때 여전히 수용될 수도, 이해될 수도 없는 증언이 계속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안상수 새누리당 의원은 "그 말씀을 듣고 국민은 굉장히 절망을 느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홍문표 의원도 "부실대출에서 부정대출로 갈 수 있는 중대한 사건이다. 농협 신용도는 땅에 떨어졌다"면서 "농협역사상 이 보다 큰 사건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 책임을 안진다. 도의적으로 넘어가려한다. 이래서 농협이 두번죽는거다. 이런 결과가 다시는 나와선 안된다. 철저한 조사와 결과가 있어야 된다. 그것이 농협이 다시 태어나는 방법"이라고 꾸짖었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 1국민연금 고갈 6년 늦출 뿐인데…"더 내고 더 받겠다" 시민의 선택
- 2국민 10명 중 6명 "국민연금,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으로 개혁해야"
- 3[속보]野, 민주유공자법·가맹사업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 단독 의결
- 4'더 내고 더 받자' 연금개혁안에…2030세대 여론은 '의외의 반전'
- 5野 독주로 본회의 직행한 '민주유공자 예우법·가맹점 단체교섭법'
- 6합참 차장, 16년 만에 '별 4개'가 맡는다…육사 출신 강호필 진급
- 7트럼프 리스크 대비?…한미 23일부터 사흘간 '방위비' 협상
- 8"사람 없어 못 싸울 판" 군 인력난…이러다간 조직력 붕괴? 섬뜩한 경고
- 9[단독]장교 인기도 떨어지는데…육군 부사관, 모집계획 반도 못 채웠다
- 10북한 대낮에 또 '탄도미사일' 도발…우주로켓과 무슨 차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