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어록]김한길, "유체이탈 화법이 요즘 유행입니까?

[the300]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스1

"유체이탈 화법이 요즘 유행입니까? 위기라는 것을 알고 있어야 위기를 극복할 반전이라도 할 수 있을텐데 위기를 위기로 인식 못하니..."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의원은 4일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최근 외교전략의 부재 비판에 대한 해명 발언에 "윤 장관은 심각한 수준의 아전인수, 듣기 민망할 정도의 자화자찬만을 늘어 놓고 있다"며 "우리 외교가 위기가 아니라고 하는 외교부 장관과는 말하고 싶지 않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같은 김 의원의 반응은 앞서 질문한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의 외교전략 문제제기에 대해 윤 장관이 일본과 역사 문제 외에 경제회담 성사시켰고, 여러가지 논의 잘해가고 있다는 식의 답변으로 일관한 것에 따른 것이다.  

이 의원도 최근 외교안보 상황에 대해 "우리나라에게 제일 중요한게 한일, 남북관계인데 둘 다 막혀 있다"면서 "실질적으로 이 정권이 북한 문제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 외교는 외교대로 안 좋다. 여당 의원이지만 정말 답답하다"고 말했다.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도 윤 장관의 답변을 들으면 안쓰럽다고 운을 떼면서 "오죽 답답하면 외교안보 관련 당정 협의 하지 않다가 최고 중진회의에서도 거론돼 당정을 긴급하게 했다"며 "그런데도 (윤 장관이) 전혀 (외교의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많은 의원들, 언론들이 외교전략에 대해서 지적을 하는데 장관은 일각에서 비판이 있지만 일각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고 말했다"면서 " 그런 내용은 어디에도 없다. 장관의 자세에 대해 심각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여야 의원들은 윤 장관의 최근 외교적 대응과 관련해 자질론까지 거론하며 퇴진할 것을 직접적으로 요구하기도 하는 등 외통회 회의 내내 윤 장관을 집중 공격했다. 

다만, 같은 당 김영우 의원은 "외교가 잘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장관 거취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대외적으로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며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