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도 위장전입"

[the300]1985년 12월, 실 거주지 아닌 서초동으로 주소 옮겨

김세관 기자 | 입력 : 2015.03.05 10:00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후보자가 2월17일 오후 서울 중구 NH농협금융지주에서 위원장에 내정된 소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야당 간사인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5일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의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임 후보자가 1985년 12월 강남구 서초동(현 서초구 서초동)의 한 주택으로 주소를 옮긴 사실을 확인했다"며 "당시 임 후보자는 신혼으로 이미 배우자 소유의 반포동 소재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었으므로 이는 명백히 주민등록법을 위반한 위장전입"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해당 주소이전에 대해 후보자는 '당시 재무부 직원주택조합을 통한 주택청약을 위해 주소를 잠시 이전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며 "그러나 확인 결과 임 후보자는 애초부터 부인의 주택보유로 청약자격이 없었고 실제로도 주택청약행위 없이 8개월 만에 다시 주소를 이전해 위장전입 목적에도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당시 임 후보자가 주소를 이전한 곳은 외사촌 소유의 주택이었으며, 당시 해당 주택이 소재한 인근 지역은 강남 개발사업 열풍으로 위장전입이 매우 빈번했던 곳으로 알려졌다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비록 해당 주택이 있었던 부지는 개발되지 않았지만 실제 주택청약 행위도 없이 8개월 동안 위장전입을 했다는 점에서 목적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개발호재가 현실화 됐을 경우 막대한 금전적 이득을 얻을 수 있는 투기목적의 위장 전입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사과 이전에 해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인사청문을 앞두고 있는 4명의 장관 후보자들(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 유일호 국토부장관 후보자,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 모두가 위장전입 경력이 있는 후보자라는 것은 박근혜정부의 인사검증 문제가 다시 확인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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