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김관영 효과? 여야 "이탈표 방지" 현장표심 관건

[the300]새정치연합 "행동 통일"-본회의 참석시 '부적격' 강조할 듯

여야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본회의 표결과 관련해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유승민 원내대표가 단상으로 향하며 김무성 대표 앞을 지나고 있다.2015.2.16/뉴스1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를 앞둔 16일 여야의 이탈표 여부와 그 규모가 막판 관건으로 떠올랐다. 새누리당이든 새정치민주연합이든 내부 이탈표 때문에 결과에 영향을 줄 경우 총리 인준 여부는 물론 정치적 파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새누리당으로선 지난해 12월2일 본회의에서 가업상속 관련 세입부수법안(상속·증여세법)에 김관영 새정치연합 의원이 설득력 있는 반대 토론을 펼치 여당 내 반대표도 상당수 나와 법안이 좌절된 '악몽'이 재연될 수 있다.

이날 오전 현재 새누리당은 본회의 표결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남은 것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선택이다. 크게 세가지 경우의 수가 있다. 이른바 A안은 초강수인 본회의 불참. B안은 본회의에 참석하되 퇴장하는 표결 보이콧이다. 마지막 C안은 본회의 표결에서 한꺼번에 반대표를 던지는 실력행사다.

새치민주연합은 이날 오전까지도 본회의 참석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오후 의원총회 결과에 따라 본회의 불참(A안)이란 강수를 둘 수도 있다. 새누리당은 재적 158석 가운데 이완구 후보자 본인을 비롯, 구속 중인 의원 등을 빼고 최대 155명이 참석 가능하다. 과반이어서 본회의를 개의할 수 있고 여당 단독표결시 어지간히 이탈표가 많지 않으면 '이변'을 일으키기 어렵다.

여야 함께 본회의에서 표결할 경우(C안) 새누리당은 인준 반대로, 새정치연합은 찬성 쪽으로 각각 이탈표가 생길 수 있다. 새누리당 친이계 중진 이재오 의원은 '작은 이익(소리)보다는 대의'라고 밝혀 인준 반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새정치연합 역시 충청권 의원을 중심으로 일부 인준 찬성으로 돌아설 수 있다. 야당에 대한 충청 민심 이반이 예사롭지 않다고 보면 그렇다.

결과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찻잔 속 이탈표'라면 파장이 크지 않다. 하지만 여당 이탈표가 커 인준이 부결되거나, 반대로 야당이 흩어져 예상보다 인준 지지표가 많으면 여야 각각 타격을 입게 된다. 세입부수법안 처리 과정에서 김관영 의원의 반대토론 이후 법안이 부결되자 여당은 급히 정회를 요청하고 대책회의를 갖는 등 일순간 혼란에 빠진 경험이 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승용 최고위원의 휴대전화를 바라보고 있다. 2015.2.16/뉴스1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158명중 후보자 본인과 사정 있으신 분 빼고 155명이 (출석해) 표결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도 소속 의원들의 행동 통일을 강조했다.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주말 사이 파악한 전국 민심과 본회의 표결 시나리오 등을 점검했다. 최종 결정은 오후 의원총회에서 한다지만 "결론이 무엇이든 단합해야 한다"고 최고회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 때문에 야당이 본회의에 출석한다면 여야 의사진행발언 등 현장 표심을 겨냥한 막판 전략이 주목된다. 서로 자기표는 단속하고 상대 표는 분산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 한 초선 의원은 개인 의견이라면서도 "총리가 된들 국민에 신뢰를 줄 수 있느냐, 총리로서 영이 서겠느냐"며 "(본회의 출석시) 우리가 왜 이 후보자를 반대하는지 정확히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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