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뭐하자는 거야 대체"…의원들, 대학생들 앞 설전

[the300]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변' 공과 놓고 여야 실랑이

황교안 법무부 장관(오른쪽 두번째부터), 황찬현 감사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산안 심사를 위해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충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학생 40여명이 국회 견학을 온 12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실. 이들 앞에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의 공과를 놓고 여야 의원들 간 설전이 벌어졌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민변 소속 장경욱 변호사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인사와 접촉했다는 보도에 대해 "용변을 보기 위해 만나서 인사하는 것도 신고를 해야 하는 하느냐"고 발언한 것과 관련, 장 변호사가 국가 안보활동을 희화화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민변은 말은 그럴듯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라고 하는데 민변이 없어져야 우리나라가 정말 민주사회가 된다"고 말했다.

이에 전해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저도 민변 회원인데, 민변의 많은 선후배분들이 단언컨데 김진태 의원보다 훨씬 더 훌륭한 일을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변을 없애야 하는 그런 단체라고 하는 것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의 의견은 얼마든지 피력할 수 있지만 단체나 다른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이야기는 하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이 "전 의원이 민변 소속이라는 것도 (오늘) 들어서 처음 알게 됐다"며 "개인에 대해선 그렇게 해도 되지만 단체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이를 어떻게 구분하느냐.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에 대한 행태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장 변호사가 변론활동을 빙자한 반역회의를 하고 있다'고 본회의장에서도 말한 적이 있다"며 "법사위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나름대로 저도 수위를 낮춰서 노력하고 있다. 법사위 회의장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반론을 적용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 의원이 거듭 "제가 민변 소속이었던 것을 뒤늦게 알았든 알지 못했든 민변엔 1000여명이 있고 활동한 게 많다. 그 단체에 대해서 없어져야 할 단체라고 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하자 새누리당 의원들의 야유가 나왔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은 "나를 설득하겠다는 거야 뭐야. 뭐하자는 거야 도대체" "야당 간사한테 교육 받고 법사위에 와야겠다"라며 서류를 책상에 던지기도 했다.

이런 광경을 눈앞에서 본 충남대 양모(20)군은 "여태까지 뉴스를 보면 민변에 대한 안좋은 말들이 나오고 있어서 (김 의원이) 그런 말씀을 하실 수는 있지만 마침 상대방 의원이 민변 소속이었고 감정적으로 격해진 것 같았다"며 "상대방 의원도 과하게 반응하셔서 서로 좀 과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모(23)군도 "어떻게 보면 개인(장 변호사)이 잘못했는지 여부도 확실치 않은데 (민변을) 없애야 된다고 한 발언은 좀 (선을 넘어) 간 게 아닌가"라며 "놀랐다기보다는 논란의 소지가 있었다고 저도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민변 소속 의원님이 있어서 그분 입장에선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모(19)양은 "끝에 가서는 너무 감정적인 걸로 싸우지 않았나 싶었다"고 말했다.

의원들의 적극적인 회의 참여에 대해 긍정적으로 봤다는 의견도 있었다. 우모(24)군은 "생각했던 것보다 국회의원들이 의외로 회의에 참여를 더 하고, 현안에 관심이 더 많다고 느꼈다"며 "기사에서는 맨날 싸우는 것만 봤는데 (생각보다) 더 열심히 열의를 갖고 (의정활동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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