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적자 불구 '기부' 선행? 장수장학회에 117억 기부

[the300][2014 국감] 전병헌 "상반기 275억 적자 속 정수장학회 기부금 그대로"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 /사진= 뉴스1
MBC가 지난 5년간 정수장학회에 116억5000만원을 장학금 명목으로 기부해온 사실이 알려졌다. 이 기부금이 장학금 목적 외 박정희 전 대통령 찬양사업에 쓰여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MBC 기부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MBC에서 '정수장학회 장학금' 명목으로 총 116억5000만원을 정수장학회에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0년까지 20억원이었던 기부금은 2011년 21억5000만원으로 높아졌고, 2012년 27억5000만원으로 30%가까이 증액됐다.

이와 관련해 전 의원은 "MBC가 정수장학회에 기부한 장학금이 장학금 외 목적으로 사용된다는 의혹이 계속됐다"며 "이 와중에 기부금이 30% 대폭 증액된 사유에 대한 방송문화진흥회의 증액사유 설명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방문진 측은 "2011년 정수장학회 기부금 증가는 2010년 영업이익이 증가한데다 방송문화진흥기금 출연 증가분을 고려하여 정수장학회 기부금을 증액"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전 의원은 "지난해 방송문화진흥기금 출연금은 전년도 130억6396만원에서 26억8550만원으로 크게 줄었다"며 "하지만 정수장학회 기부금은 전년도와 같이 27억5000만원이 지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MBC 실적에 따른 지출 및 방송문화진흥기금 출연금과 기부금 증가는 연관이 없다"며 "2012년 MBC의 광고 매출 손실이 1082억원에 달했던 해인만큼 방문진 기금 출연금처럼 정수장학회 기부금도 감소했어야 정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2012년 집행한 장학금 기부금이 장학금 외에 박정희 전 대통령 미화행사나 업적소개 사진집 발간 등에 부정 사용됐다는 의혹이 지나해까지 지속됐다"며 "공영방송인 MBC가 공익법인 정수장학회에 기부하는 장학금인만큼 그 사용내역도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우상호 의원 역시 "MBC는 올 상반기 적자가 수백억원에 달하는 등 비상경영을 해야 할 시기에 임원들의 임금을 8.5% 인상하기로 지난 7월 결정했다"며 "이는 방만경영의 책임이 있는 경영진이 오히려 '셀프 임금인상'한 것으로 경영정상화 의지 자체가 없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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