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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167일만인 30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여야 세월호 특별법 합의안을 발표한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에게 무언가 말하고 있다.2014.9.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정부조직법 개편안 여야 협상을 앞두고 최대 쟁점인 해경 해체와 관련해 1일 "통상적인 의미의 해체가 아닌 재탄생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해체를 명시한 정부조직법 개편안에 비해 한결 유연한 입장을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일부 기자들과 만나 "해경 문제는 통상적인 개념의 해체가 아니라 생산적이고 발전적인 해체가 돼야 한다"며 "해체라기 보다는 재탄생이라는 표현이 더 맞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구체적으로 "해경 조직이 수사나 정보쪽에 약화되고 재난구조 부분이 뒷전이 돼 있다"면서 "이런 기능의 비중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세월호 참사 후 마련한 정부조직개편안은 참사의 책임을 물어 해경과 소방방재청을 해체한 뒤 국무총리실 산하에 신설되는 국민안전처로 기능을 이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같은 안에 대해 해경 내 사기저하와 불만이 적지 않고 야당도 반대하고 있어 협상 과정에 난항이 예상됐다. 여당 일부에서도 반대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었다.
원내 협상을 책임진 여당의 원내대표가 한결 유연한 입장을 밝힘에 따라 해경 조직 개편안이 보다 유연한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 해체를 언급하신 것도 이런 뜻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야당과의 협상에서 이런 취지를 갖고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는 전날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타결하면서 세월호 특별법과, 유병언법,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이달말까지 함께 처리키로 했다. 이 원내대표는 전반적인 정부조직개편안 협상에도 전향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정부안도 있지만 정말 국가를 위해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임할 것"이라며 "쉽지는 않겠지만 잘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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