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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황우여 새누리당 의원이 15일 오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4.7.15/뉴스1

황우여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다음달 7일로 예정된 가운데 야권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각하'로 표현한 과거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하는 등의 공세를 예고했다.

2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따르면 야당 위원들은 최근 황 후보자에 대한 자료 요청 및 검토에 본격 착수했다. 교문위는 다음달 1일 오전 전체회의에서 황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야당의 공세는 황 후보자의 역사관 및 교육관에 집중될 전망이다.

교문위 소속 윤관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황 후보자의 친일 의심 발언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윤 의원은 황 후보자가 2007년 4월30일 당시 한나라당 인천시당의 한 간담회에서 친일파로 평가받는 인물을 찬양했다고 주장했다.

황 후보자는 당시 여성 활동가들에게 "인천은 국가적으로 중대한 여성들의 주활동 장소였다"며 "가까이는 김활란 박사가, 멀게는 고구려의 소서노가 있다"고 발언했다. 김활란은 일제 당시 침략전쟁을 지원하는 단체에서 임원 활동을 펼쳐 친일파로 평가받는 인사라고 윤 의원은 주장했다.

윤 의원은 또 황 후보자가 아베 총리를 2차례에 걸쳐 '각하'로 표현한 것과 관련, "극존칭 사용을 납득할 수 없고, 역사를 기만하는 일본 정부에 교육부장관으로서 강력히 항의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앞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주장 등에 대해 황 후보자를 비판했다.

야권은 황 후보자의 정치 후원금 부분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교문위 소속 배재정 새정치연합 의원은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황 후보자에 대한 '연 300만원 초과 기부자 명단'을 제출받아 2012~2013년 해운 관련 회사들로부터 집중 고액 정치후원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최근 박상은 새누리당 의원과 관련해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이 수사하고 있는 업체도 고액 후원을 하고 있었다"면서 "인사 청문 과정에서 여러 고액 후원에 대한 대가성 여부를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 후보자 측은 개인 생활 관련 의혹 제기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고 있다. 황 후보자 측은 1992년 3~4월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 재직 당시 자녀 교육을 위해 위장전입했다는 일각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 최근 교육부 해명자료를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황 후보자 측은 장녀와 차녀의 입학을 앞두고 서울 신사동에서 대치동으로 이사한 것과 관련, "1992년 3월 전 가족이 이사해 실제 거주했다"며 "신사동 주택 환경이 열악했고, 자녀의 상급학교 진학은 서울시교육청 배정기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중국적 상태인 두 손녀에 대해 황 후보자 측은 "아들 내외가 미국에 있을 때 두 손녀들이 태어났고, 아들이 대한민국 국민으로 두 손녀는 자연스럽게 이중 국적을 갖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 교문위 관계자는 "요청한 청문 자료가 다음주초쯤까지 모두 준비될 것 같다"며 "신속히 황 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 준비를 완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교문위 소속 일부 의원들은 최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두고 단식에 나선 상태여서 청문회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