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32.9% vs 윤석열 35.2%…"찍을 사람 없다" 민심 싸늘

[the300][머니투데이-한국갤럽 정기 여론조사](종합)

편집자주머니투데이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정기 여론조사를 실시합니다. 격주로 수요일마다 발표합니다. 한국갤럽에 의뢰해 응답자와 직접 대화하는 전화 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하며 통신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사용해 신뢰성을 높였습니다. 여론의 흐름을 보다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계속하겠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 후보 모두 지지율이 하락했지만 이 후보의 낙폭이 다소 컸다.

윤 후보와 이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도 나란히 떨어졌다. 최악의 네거티브전이라는 평가 속에 "찍을 사람이 없다"는 싸늘한 민심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어느 후보도 신뢰를 주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하며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주지 않으면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재명·윤석열 모두 지지율 '하락'…지지강도도 떨어져


22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여론조사전문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이달 20일과 21일 양일간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우선 주요 후보 간 5자 가상대결 지지도는 윤석열 35.2%, 이재명 32.9%, 안철수(국민의당) 7.5%, 심상정(정의당) 4.7%, 김동연(가칭 새로운물결) 1.3%로 조사됐다. 2주 전 조사에 비해 윤 후보는 1.2%p(포인트), 이 후보는 3.4%p 각각 떨어졌다.

윤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압도적 우위(윤석열 55.3%, 이재명 24.5%)를 보였고 이 후보는 30~50대에서 앞섰다. 40대에서는 이 후보 54.3%, 윤 후보 23.8%로 60대 이상과 반대 양상을 나타냈다.


스윙보터(누구에게 투표할지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로 평가받는 20대는 여전히 어느 후보에게도 마음을 주지 못했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24%로 가장 높았고 윤 후보 21.1%, 이 후보 19.5%, 안 후보 11.3%, 심 후보 8.3%, 김 후보 0.6% 순이었다.

20대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도 63.3%로 80%대인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가장 낮았다. 그나마 지지 후보를 밝힌 이들 중에서도 '계속 지지할 것 같다'는 응답은 22.6%에 그쳐 이 역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이 후보가 인천·경기, 충청, 호남권에서 앞섰고 그 외 다른 지역은 윤 후보가 우세했다. 서울에서 지지율(윤석열 42.6%, 이재명 26.4%) 격차는 2주 전 조사에서는 2.2%p에 불과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16.2%p로 크게 벌어졌다. 민심을 붙잡기 위한 이 후보와 민주당의 잇따른 부동산 관련 정책 뒤집기가 오히려 반감을 산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호남에서는 윤 후보가 12.3%, 이 후보가 57.1%로 윤 후보의 지지율이 소폭 올렸다.

'다른 사람 지지로 바꿀 수도 있다'는 전체 응답자의 33.4%(계속지지 64.5%)로 2주 전 조사(29.7%)보다 지지 후보 변동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이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 같다'는 응답은 76.6%에서 70.2%로, 윤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 같다'는 응답은 77.4%에서 73.3%로 두 후보 모두 이전 조사보다 하락했다. 지지율만 하락한 게 아니라 지지 강도도 약해진 셈이다.




최악 네거티브전서 "찍을 사람 없다" 민심 확산


이 같은 양상은 연일 가족을 둘러싼 의혹이 불거지는 등 정책 대결이 실종된 역대 최악의 네거티브 선거라는 인식이 커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보유세 한시적 동결 등 부동산 정책 관련 현 정권의 정책 방향을 뒤집는 입장을 연이어 내놓으며 신뢰도 논란을 일으켰다. 장남의 불법도박 사실과 성매매 의혹까지 터졌다. 윤 후보는 배우자 김건희씨의 허위경력 기재 의혹이 계속됐다. 윤 후보가 공정과 상식을 기치로 대권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비록 본인의 문제는 아니지만 논란이 확산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족문제가 대선후보 결정에 영향 준다'고 답한 응답자는 65.3%였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네거티브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해당 이슈를 다루는 후보들의 리더십이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가족 리스크만 해도 여기에 대응하는 후보의 리더십을 보면서 국민은 대통령이 되면 인사 문제나 현안 등에 어떻게 처리할 것 같다고 예상하는 것인데 두 후보 모두 합격점을 못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가장 민감한 젠더 이슈에서 양 후보가 별다른 해법을 내놓지 못하는 가운데 여성표가 분산되는 점도 지지율 상승의 한계로 꼽힌다. 윤 후보와 이 후보의 여성 지지율은 33.4%와 32.4%로 두 후보의 평균 지지율보다 낮다.

네거티브 정국을 뚫을 리더십이 나오지 않으면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윤 후보는 본인이 아니라 배우자 의혹이긴 하지만 자신의 상징이자 슬로건인 '공정'에 해가 되는 내용"이라며 "이 후보는 원래 전과 4범에 여러 의혹이 많았는데 아들 범죄 의혹까지 나오니 본인의 이미지 전환 노력에 찬물이 끼얹어졌다"고 밝혔다. 현 상황을 타계할 새로운 전략이 나오지 않으면 '찍을 사람이 없다'는 민심은 확산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번 대선은 리더십 싸움" 후보가 돌파해야


결국 후보가 직접 나서 돌파해야 한다는 얘기다. 박성민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비판받는 주요 이유가 국민 통합에 노력을 안 했고 이슈가 생기면 뒤로 숨어버렸다는 점이다. 이번 대선은 비전이나 도덕성 문제가 아니라 리더십 싸움"이라며 "국민은 후보가 전면에 나서서 적극적으로 (논란 등을) 풀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자고 나면 새로 생기는 리스크로 변동성은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조사는 21일 오후 마무리돼 이날 오후 터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선대위 보직 사퇴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극단적 선택 등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신율 교수는 "김문기 처장의 죽음과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 사퇴 등으로 두 후보 모두 곤란한 상황이 터졌다"며 "현재 지지율 구도가 유지될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5967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1001명이 응답했다. 응답률은 16.8%다. 조사원과 직접 대화하는 유·무선 전화 인터뷰로 실시했으며 무선 87.6%, 유선 12.4%다. 표본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화와 유선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다. 올해 1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방식으로 가중값을 산출,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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