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불렀다" 윤석열, '90일 전쟁' 승부수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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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1.12.6/뉴스1

"국민이 저를 불러주셨다"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90여일 남기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윤 후보는 자신을 '국민이 불렀다'고 표현하며 경제를 살리고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는 사명으로서 정권교체를 천명했다.

무엇보다 단합을 강조했고 '원팀'을 당 혁신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집중 공략 대상은 청년과 여성, 중도와 합리적 진보를 꼽았다. 이들에게 호소할 핵심 가치는 가장 낮은 곳에서 출발하는 '윤석열표 공정'이다.



단합 강조, 밑바탕은 혁신


윤 후보는 6일 오후 서울 송파 KSPO돔(옛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출범식 후보연설에서 문재인 정권을 "지긋지긋한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 "지겹도록 역겨운 위선 정권"이라고 규정하며 반문(반문재인)전선을 쳤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단합"이라고 말했다. "열 가지 중 아홉 가지가 달라도 힘을 합치자"는 과거 발언을 진화시켜 "백 가지 중 아흔아홉 가지가 달라도 정권교체의 뜻 하나만 같다면 모두 힘을 합치자"고도 했다.

3일 밤 '울산 합의'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이준석 당 대표 등과 함께 극적인 원팀 선대위를 구성한 분위기를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도 이날 인사 말씀에서 "세대, 이념을 아우르는 훌륭한 선대위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빨간 목도리를 들고 청년들과 대선 승리 기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1.12.6/뉴스1

단합의 밑바탕은 혁신이다. 윤 후보는 "선거운동 방식부터 새롭게 바꾸겠다. 과거에는 형식적으로 당 선대위를 운영하고 실제로는 소수로 구성된 외부의 캠프가 선거운동의 중심이었다"며 "이런 관행을 완전히 타파하고 당 선대위 중심으로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익명의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에 대한 우려를 재차 불식시키는 차원이다.

집중 대상은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청년과 여성, 중도층이다. 윤 후보는 "약해진 지역 당협을 재건하고 청년과 여성을 보강해야 한다"며 "당의 혁신으로 중도와 합리적 진보로 지지 기반을 확장해 이들을 대통령 선거 승리의 핵심 주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표 공정' 승부수…"결국은 경제"


대선을 관통할 가치는 '윤석열표 공정'이다. 윤 후보는 "공정은 현란한 말솜씨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살아온 묵직한 삶의 궤적이 말해주는 것"이라며 "가장 낮은 곳부터 시작하는 윤석열표 공정으로 나라의 기본을 탄탄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공정은 법치에 의한 공정만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예를 들면 부동산도 공정의 문제가 될 수 있다. 경제에도 해당이 된다"며 "문재인 정부를 공격하는 화두인 동시에 경제적 측면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1석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단어가 공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 KSPO돔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선후보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이준석,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2021.12.6/뉴스1

실제 윤 후보는 이날 출범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생경제를 최우선 과제로 밝혔다. 윤 후보는 "차기 정부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코로나에 의한 빈곤과의 전쟁"이라며 "모든 정책을 융합해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정부의 최고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는 "결국은 민생경제 문제"라며 "이재명 후보도 가는 곳마다 민생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다만 민생 문제를 어떻게 대표 공약으로 국민 피부에 잘 와닿게끔, 특히나 청년들에게 기회가 더 많이 올 수 있겠다고 느끼게 하는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판단 받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윤 후보는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의 역할과 관련해 "두 분 캠프에 있던 실무자분들은 많이들 (선대위에) 오시기로 했다"며 "유 전 의원은 아직 뵙지 못했는데 조만간에 찾아뵙겠다. 두 분께서 밖에서 응원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인인 김건희씨의 공개 행보 시작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제가 오늘 집에 가서 제 처에게 한번 물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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