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4주년 연설에 野 "대통령 혼자 다른 세상 사는듯"

[the300]

10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4주년 특별연설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야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강하게 비판했다. 잘못에 대한 반성과 사과 없이 자화자찬으로 국민과 동떨어진 현실 인식만 보여줬다는 평가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0일 논평에서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특별연설과 기자회견은 지난 4년 실정(失政)에 대한 반성은 없고 독선과 아집을 지속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와 같은 연설"이라고 밝혔다.

전 원내대변인은 "국민들은 문 대통령이 남은 1년이라도 국정 기조 대전환의 의지를 보여 줄 것이라 기대했다"며 "지난 4년, 그리고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국민들의 고통은 가중되고 있고 경제 회복과 코로나 탈출의 희망이 아직 희미한데도 대통령은 마치 혼자 다른 세상에 살고 계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출범 초부터 추진한 소득주도성장은 결국 실패한 정책임이 각종 경제지표와 일자리 실종으로 드러났음에도 여전히 긍정적 성과를 강조했다"며 "소득주도성장 실패와 코로나19로 고통이 가중된 많은 자영업자들이 폐업을 하고 그나마 있던 단기 알바 일자리마저 사라졌는데도 도대체 무엇이 좋아졌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부동산 정책에는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의 꿈을 포기해버린 상황을 인정하고 집값 폭등을 견인한 25번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이제라도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지금이라도 잘못된 부동산 정책을 바로 잡겠다는 의지나 결단이 전혀 보이지 않는 점은 참으로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에게 남은 임기 1년의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함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국민의힘은 백신, 일자리, 부동산 대책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과 우려를 더욱 꼼꼼히 점검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리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5.10/뉴스1

배준영 대변인도 논평에서 "국민과 같은 하늘 아래 산다는 것이 의심스러울 정도의 인식 차이를 보여 주셨다"며 "'성과'를 말씀하시는 것인지, '희망사항'을 말씀하시는지 국민은 분간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위기극복을 강조하셨지만 이 위기의 상당 부분은 현 정부가 가져온 것"이라며 "치료약 개발에 치우쳐 백신 확보가 늦은 것도 소주성(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최악의 고용위기를 가져온 것도 탈원전을 하느라 한국을 기후 악당국가로 만든 것도 모두 정부의 섣부른 고집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정권, 이 정도면 선방하고 있지 않냐'는 자화자찬 일색의 연설을 듣는 우리 국민들은 할 말을 잃을 지경"이라며 "지난 4년 간 문 정권은 문워크(Moonwalk, 실제로는 뒤로 가지만 마치 앞으로 가는 것처럼 보이는 춤)를 했다. 이제 남은 1년이라도 진실로 앞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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