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이 왜이래…마음 급한 민주당, 때리는 국민의힘

"2030이 吳 지지? 왜곡"…마음 급한 與의'청년표' 붙잡기

"국민의힘은 한번도 2030 청년에게 우호적인 적이 없었는데 지금 2030이 모두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왜곡된 사실을 퍼뜨린다. 청년 한 사람으로서 화가 나서 잠이 안 올 지경이다."

4·7 보궐선거 사전투표일을 하루 남긴 1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양천구 집중유세 현장에서 사회를 맡은 전용기 의원이 분통을 터뜨렸다. 1991년생 민주당 최연소 국회의원(비례대표)으로 지난해 국회에 입성한 전 의원은 마이크를 잡자마자 본인을 "2030을 대변하는 의원"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분노하고 실망했을 청년 유권자에게 사과 말씀을 드리겠다. 180석 거대여당을 만들어줬는데 청년들이 원하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지 못했다"며 "청년의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전 의원은 최근 청년층의 표심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로 돌아섰다는 해석에 대해선 부인했다. 그는 오 후보의 내곡동 땅 문제를 언급하며 "권력을 이용해 부동산을 급등시키니 당장 내가 살 집이 하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그런데도 2030에게 떳떳할 수 있는지 국민의힘이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2030이 절대적으로 국민의힘만 지지하는 게 아니다. 우리가 더 힘을 모아 박 후보를 시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 후보 유세의 주요 테마는 '청년'이었다. 박 후보 연설 전 청년들은 유세 차량에 올라 지지연설에 나섰다. 청년 벤처기업 대표, 사회복지사, 장애를 가진 대학생 등이 마이크를 잡고 "청년의 삶을 말하는 박 후보를 선택해달라", "20대 많은 청년들이 지지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박 후보도 이에 화답하듯 청년 교통지원 정책을 담은 '서울선언8'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청년들에게 대중교통 비용이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서울 만 19~24세 청년에게 서울청년패스를 발급해 버스와 지하철을 대폭 할인된 금액으로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청년을 대상으로 약 40% 할인 요금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정액권을 지급하겠다는 얘기다.

박 후보는 "코로나19(COVID-19)로 취업곤란, 소득감소, 생활비 증가 등 삼중고를 겪고 있는 청년세대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드리는 게 박영선의 서울의 미래 모습"이라고 강조하며 △출발자산 5000만원 지원 △월세 20만원 지원 △직주일체형 청년주택 2만호 추가 공급 등 청년들을 위한 공약들을 소개했다.
최근 박 후보 측은 잇따라 청년 공약을 발표하고 유세차량에 청년들을 세우는 등 청년 표심 잡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2030세대의 오 후보 지지 쏠림 현상이 확인되자 적극적인 구애 전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달 30~31일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20대(오 후보 51.2%·박 후보 32.7%)와 30대(52.8%·39.1%) 모두에서 오 후보가 박 후보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박 후보는 이날 용산도시기억전시관 관람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청년 민심이 이탈하고 있다는 분석에 대해 "코로나19(COVID-19) 때문에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고, 공정과 관련 정부와 민주당이 청년의 요구에 충분히 응답하지 못했다"며 "서울시장으로서 청년과 대화, 소통, 공감하면서 공정한 서울을 만들고 미래의 불확실성을 없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후보의 전략은 '청년 지지연설'이 잇따라 논란을 빚으면서 마음처럼 되지 않는 분위기다. 이날 양천구 유세현장에선 '생애 첫 투표자'로 소개된 2004년생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지지연설에 나섰다가 도중에 중단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공직선거법상 만 18세 미만 미성년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전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발언자를 저희가 섭외한 게 아니라 신청을 받아 모집했는데, 본인이 생애 첫 투표자라고 해서 (유세차에) 올린 것"이라며 "들어보니 첫 투표자가 아니길래 이를 인지하고 바로 내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동작구·관악구 유세에선 자신을 대학원생, 30대 시민으로 소개한 이들이 각각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대변인, 2030 청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인물들로 밝혀져 야당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野, 박영선 미성년자 유세 논란에 "명백한 선거법 위반"

국민의힘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미성년자 유세 동원 논란에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며 규탄했다.

김철근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1일 오후 논평에서 "박 후보 캠프는 미성년자에게 생애 첫 투표자라는 거짓말을 시키고 선거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청년들의 마음을 돌리고 싶었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성년자는 공직선거법 제60조에서 명시하고 있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이다.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박기녕 중앙선대위 부대변인도 "어제는 일반 청년이라며 당직자들을 유세차에 올려 서울 시민을 우롱하더니, 오늘은 선거권 없는 고등학생까지 유세를 시키다니 이게 서울시장 후보가 할 행동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어차피 선관위는 민주당 편이라는 자신감 때문인 것인지, 어떠한 자신감에서 나오는 행동인지는 알 수 없으나 해서는 안 될 일이 있음에도 그 판단조차 못하는 후보라니, 오늘도 부끄러움은 서울 시민의 몫"이라며 "1일 1우롱을 이어가고 있는 박영선 후보, 어제에 이어 행여나 몰랐다는 변명을 이어가는 추태는 보이지 않기 바란다. 실수가 반복되면 무능 아니겠는가"라고 일갈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목동역에서 집중유세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청년 지지자로 나선 강모군은 "제가 생애 첫 투표라고 소개를 받았는데, 사실 제 나이는 18살로 2004년생, 아직 고등학교 2학년"이라고 밝혔다.

공직선거법 60조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로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자, 만 18세 미만 미성년자, 공무원 등을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해 선거운동을 하거나 하게 한 자는 부정선거운동죄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날 사회를 본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발언자를 저희가 섭외한 게 아니라 신청을 받아 모집했는데, 본인이 생애 첫 투표자라고 해서 (유세차에) 올린 것"이라며 "들어보니 첫 투표자가 아니길래 이를 인지하고 바로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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