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새누리당 의원총회.

정의화 국회의장이 이날 오후 새누리당 의원들만 출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었으나 "야당의 진정성을 믿어보겠다"며 법안 처리를 하지 않은데 대해 의원들의 반발이 쏟아졌다.정 의장은 이날 본회의 개의 뒤 미리 준비한 호소문을 읽어 "오는 30일 본회의를 재소집해 법안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본회의는 정 의장이 호소문을 읽는 것으로 10여분 만에 산회했다. 이날 쏟아진 새누리당 의원들의 주요 발언.

조해진 의원=오늘 의장님 방망이 두들긴 것은 날치기 산회다. 말 다했으면 우리 의원들 이야기 들어야지. 말할 기회도 안 주고 방망이 두들겨 해산시키면 그게 뭐냐. 본인 스스로도 이 많은 의원들 불로넣고 해산시키는 게 명분없다고 느낀 것 같다.

고뇌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진짜 국민 의회 생각했는지 공감이 안 된다. 다른 무슨 고민 있는지 모르겠지만 ..

그동안 세월호 가지고 야당이 국회 마비에 책임 있었다. 그런데 오늘부터는 의장님도 국회마비에 중대한 책임자가 됐다. 여당의원뿐아니라 국민들게 사과해라. 자신없으면 부의장한테 넘기라.  30일 안되면 부의장이 올라가서 관계법안 처리해야 국민들께 우리라도 속죄하는 국회가 된다.

김희국 의원=영동에 있다가 왔다. 김재원 수석대표 어제 6시까지도 분명 통과시킨다 했다. 무슨 사정 있었냐. 외부 병력 소집할 때 함부로 깃발 올리면 반드시 목적 달성해야 되는 것이고 그걸 두세번 거짓말 하면 어떤 결과 나오겠냐. 천리마도 갈까말까 주저하게 되면 늙은 말이 천천히 걷는것만 못하다.

이노근 의원=정의장 기습적으로 낭독하고 퇴장했다. 이건 도리가 아니다. 우리 손으로 뽑았다.  신뢰에 대한 반란이고 배반이다. 지도부에도 유감을 표명한다. 정 의장께서 무소속으로 신분 돼 있지만 다 교감이 있고 하는 거 아니냐. 서울 사대문 중앙에 신이 중앙에 있다. 인의예지신중에.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보신각이다.

함진규 의원=지역구 갔다  왔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다. 법안 나눠준 걸 대충 분석을 좀 해봤다. 야당이 발의한게 48건이다. 대안으로 들어간거 20건 정도 된다. 거기도 야당의원들 게 상당수 된다. 순수 우리 여당이 18개 된다. 정부 5건. 저희 당에서 낸 거는 불과 20건도 안 된다. 이걸 가지고 지금 이렇게 전부 모이라고 얘기를 해 놓고…30일날 뭘 믿고 하냐. 그때까지. 원칙이 헝클어졌기 때문에 무슨 낯으로 국민들 지역구민들 볼 수 있을지. 의원여러분께 의장 부의장 와서 사과하고. 야당에서 무슨 약속했는지 서류 있으면 서류 공개하고 구두발언이면 구두발언 공개해라.

이장우 의원=평소 존경했던 의원들 의장 되면 왜 다 변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오늘 의장님의 폭거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국회의장으로서 입법권 지키는 수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지 않는 분 의장으로 인정하는 거 국회의 수치다. 공식적으로 국회의장님에 대한 사퇴촉구결의안 새누리당 전원의 이름으로 제출해주실 것을 제안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