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 동향]자유한국당 "환노위 '날치기 통과'…향후 일정 보이콧"

[the300](상보)환노위, 새누리당·바른정당 퇴장한 가운데 삼성 청문회 등 의결…與 반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신속처리대상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가습기 피해자 구제 대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내용과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을 위한 내용이 포함된 사회적 재난 관련 법안에 대한 투표 명패가 놓여 있다. 이날 국회 환노위는 가습기 세월호특조위 구성법 신속처리안건을 가결시켰다./사진=뉴스1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백혈병 관련 청문회를 실시키로 13일 의결했다. 이랜드파크와 MBC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청문회도 실시된다. 

이같은 내용이 여당 자유한국당(구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의결되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향후 환노위 일정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국회 환노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오는 24일 MBC 노조탄압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키로 했다. 28일에는 이랜드파크의 부당노동행위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산재 산고 관련 청문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청문회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삼성전자가 영업비밀을 이유로 자료 요청에 응하지 않은 것의 적법성을 따지는 것이 주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환노위 관계자는 "지난해 국감에서 의원들의 자료요청에 대해 삼성 측이 상당 부분을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가리고 제출한 것의 적법성을 따지는 청문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파크 청문회는 지난해 4만3000여명의 임금 84억원을 체불하고 아르바이트생에게 부당 노동인 '열정페이'를 강요한 것 등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환노위는 또 MBC 청문회에서는 노조활동 등을 이유로 직원들을 해고하거나 보복성 인사 조치 등을 한 것에 대해 관계자들을 불러 따져 물을 것으로 알려졌다. 

환노위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특별한 사유없이 출석에 응하지 않은 백종문 MBC 미래전략본부장에 대한 고발조치도 의결했다. 이날 의결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이 퇴장한 상태에서 진행됐다.

두 정당 소속 의원들은 백 본부장에 대한 고발조치 안건을 의결하자 "간사 협의 없이 위원장이 독단적으로 표결에 붙였다"며 반발했다. 

환노위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 5명(임이자, 문진국, 배덕광, 신보라, 장석춘)은 이날 환노위 직후 성명을 통해 "오늘부터 자유한국당 환노위 위원 일동은 향후 상임위 일정을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홍영표 환노위원장의 비민주적 회의 운영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사퇴를 촉구한다"며 "모든 책임은 환노위원장과 야당에 있다"고도 말했다.

이들은 "환노위는 원구성 이후 최초의 날치기 통과를 기록한 상임위였고, '패스트트랙'까지 서슴지 않으며 수적 우위를 앞세워왔다"며 "오늘은 의사일정의 변경이라는 전례 없는 방법을 동원해 또다시 날치기 통과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여야 원내 대표간의 협치에 의한 국회 운영 합의에 정면 배치하는 행태"라며 "'국회선진화법' 정신에도 맞지 않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야당 소속 환노위 의원실 관계자는 "최근 교섭단체 변경 등을 이유로 간사간 협의가 전혀 진행되지 않아 위원장이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에 대해 임의자 환노위 새누리당 간사는 "간사 협의 때 문제가 끝난 걸로 이해했다"며 "더군다나 간사합의에 있어서 주관했던 한정애 간사도 없는 상태에서 안건이 처리된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임 간사는 "오늘 안건에도 지난해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김동식(산업은행 선임심사역) 증인에 대한 고발 건만 올랐는데 갑자기 야당 의원이 문제 제기해서 이렇게 됐다"며 "(야당이) 힘으로 밀어붙이니, 저는 비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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