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마이웨이 2탄은 안철수 혁신안 전면수용…당헌당규 개정

[the300](상보)10개 사안별 조치 실무검토…安·비주류 대응 주목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2015.12.3/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안철수 전 대표의 이른바 10대 혁신안을 수용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문 대표에 대한 비주류의 반발이 폭발적으로 터져나온 가운데 문 대표의 혁신 카드에 안 전 대표 등 비주류의 후속대응도 주목된다.

김성수 대변인은 4일 기자간담회를 자청, "안철수 전 대표가 제안한 10대 혁신안에 대해서 최고위원회 의결이 있었다"고 밝혔다. 10가지 사안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할지는 실무진이 검토해 다음주에 최고위에 보고한다. 

인재영입, 부패청산 등 10가지 혁신안을 시행하자면 당헌·당규 등 당의 제도를 고쳐야 한다. 특히 부패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거나 재판에 계류돼도 당원권 정지나 당직정지가 필요하다는 요구는 현재 당헌당규를 고쳐야 적용할 수 있다. 안 전 대표 요구사항 중에는 수권비전위원회 설치,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시절과 19대 총선에 대한 보고서 검증 건도 있다. 당 차원의 부패척결 의지 표명은 제도개정보다는 선언과 실천이 필요한 일이다.

김 대변인은 "당헌당규 개정도, 신설도 있고 또 선언하고 실행해야 할 것도 있다"며 "당헌 당규를 개정하거나 신설하는 것 등은 최고위 의결과 당무위원회, 중앙위 의결이 필요한 사항이 있어 실무작업에 착수하기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 이 사안을 직접 제안, 의결하고 신속한 처리를 주문하는 등 논의를 주도했다고 한다. 안 전 대표가 주장하고 문 대표의 대답을 요구해 온 혁신안을 받아들이면서 재차 안 전 대표에 손짓을 한 셈이다.

문 대표의 3일 기자회견이 '마이웨이' 선언으로 받아들여지면서 4일 비주류가 부글부글 끓었다. 이런 가운데 안 전 대표의 혁신안을 수용한 것이 안 전 대표는 물론, 비주류 진영의 행보에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표면적으로는 이들의 이탈 명분을 줄이는 효과가 있지만 분열은 돌이킬 수 없는 일이란 시각도 있다.

한편 이날 최고위에선 문 대표가 인재영입위원장을 직접 맡고 가계부채특별위원회를 설치, 정청래 최고위원이 특위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5일 민중대회 집회가 과연 평화적으로 진행될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새정치연합은 당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소속의원과 당직자들이 적극적으로 충돌 방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경찰과 시위대 충돌을 사전에 막기 위한 '평화유지단'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평화유지단은 평화의 상징으로 장미꽃을 손에 든다.

김성수 대변인은 문 대표가 내년도 예산안과 부수법안에 대해 원내지도부 협상을 추인하고도 정작 표결에서 반대·기권한 것이 모순이라는 지적에 "원내대표들간에 합의를 했기 때문에 큰 틀에서 추인하고 각자 표결에 대해서 자유투표에 맡기도록 결론이 난 것"이라며 "문재인 대표는 소신대로 의견을 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법안
  • 팩트체크
  • 데스크&기자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