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靑 우리가 쓰면 안되나" vs 국민의힘 "내로남불 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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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의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정부서울청사로 옮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 개혁 TF가 해당 업무를 전담한다. 대통령 관저도 광화문 인근으로 검토중이다. 사진은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바라본 정부서울청사(왼쪽)와 청와대(오른쪽). 현재 상황을 보여주듯 청와대는 안개에 가려져 있다. 2022.3.13/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개혁 방안에 탁현민 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비판 메시지를 내자 국민의힘이 "어떻게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코로나19 대책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반박했다. 일일 확진자 수가 6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청와대는 새 정부의 정책에 왈가왈부하지 말고 전염병 대책이나 제대로 하라는 지적이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7일 논평에서 "임기를 불과 두 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까지 특유의 조롱과 비아냥으로 일관하는 탁현민 비서관의 행태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허 수석대변인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닌 오직 국민의 것인 청와대를 또다시 '우리'의 것인 양 구분 짓는 편 가르기도 이제는 전 정권의 유물이거니와 폐쇄적이었던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는 당선인을 일본에, 국민을 왕정 시대의 신민(臣民)으로 비유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 대한 모욕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5년 전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며 '집무실을 광화문 청사로 옮기겠다',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를 나오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뭐라 말할 텐가"라며 "자신들이 하면 '옳은 일'이고 다른 이들이 하면 어떻게든 생채기를 내고 싶은 '내로남불 DNA'를 끝까지 버리지 못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60만 명을 넘어서며 신기록을 경신했고 '확진자 수 세계 1위'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며 "지금 청와대 참모진이 해야 할 일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새 정부의 정책에 대한 왈가왈부가 아니라 어떻게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코로나19 대책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탁 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곳을 집무실로 쓰든 안 쓰든) 상관없다. 근데 여기 안 쓸 거면 우리가 그냥 쓰면 안 되나 묻고는 싶다"며 "좋은 사람들과 모여서 잘 관리할 테니"라고 적었다.

탁 비서관은 또 "지극히 개인적으로 저는 당선인의 청와대 이전에 전혀 의견이 없다"며 "다만 이미 설치돼 운영되고 보강되어온 수백억 원의 각종 시설들이 아깝고 해방 이후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수많은 역사들, 그리고 각종 국빈행사의 격조는 어쩌지"라고 말했다.

아울러 "일전에 '저도'를 '반환'했을 때 처음에는 국민들이 관심이 많았지만 결국에는 관심이 사라지고 사람들이 별로 찾지 않는 공간이 됐다. 일본이 창경궁을 동물원으로 만들었을 때도 '신민'들에게 돌려준다고 했었다"고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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