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당선인 '윤석열의 하루'…"국민통합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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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대본부 해단식에 참석해 단상으로 올라오고 있다. 2022.3.10/뉴스1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의 하루는 길었다. 피 말리는 접전 끝에 새벽에서야 승리를 확인하고 지지자들을 만났고 오전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국회에서 기자회견과 선대본부 해단식 등 일정을 소화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선후보와도 통화했다.

윤 당선인은 10일 오전 3시56분 서울 서초구 자택을 나섰다. 지지자들에게 "응원에 감사드린다"며 사실상 당선인으로서 행보를 시작했다.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이 마련된 국회도서관과 여의도 당사 앞 특별무대 등을 차례로 찾아 "국민 통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잠시 휴식을 취한 윤 당선인은 오전 9시10분과 10시10분에 각각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축하 전화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통상 관례에 따라 이날 새벽 당선인 확정 직후 통화를 계획했지만 초박빙 접전으로 흐르면서 시점이 늦춰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에서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승리로 이끈 데 대해 축하드리며 이번 당선을 계기로 앞으로 한미 양국이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에서 더 나아가 코로나와 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 과정에서 미국이 동맹국과 함께 국제협력을 주도하고 있는데 대해 경의를 표했다고 국민의힘은 전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취임 후 미국 백악관을 방문해줄 것을 제안했고 윤 당선인은 "초청에 감사하다. 조만간 직접 뵙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윤 당선인은 오전 10시30분에는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위대한 국민과 함께 통합과 번영의 나라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오전 11시에는 국회 도서관에서 첫 기자회견을 열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윤 당선인은 통합을 강조하면서 "우리 앞에 보수와 진보의 대한민국도, 영호남도 따로 없을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로 세워 위기를 극복하고 통합과 번영의 시대를 열겠다.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철 지난 이념을 멀리하고 국민의 상식에 기반해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에도 협치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윤 당선인은 "민주국가에서 여소야대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자연스러운 일이고 또 그런 여소야대 상황을 통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정치가 훨씬 성숙돼 갈 수 있는 그런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의원들은) 여당이든 야당이든 다 국가와 국민을 생각해서 일하러 국회에 오신 분들인데 저는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정오에는 유영민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은 청와대와 소통 방식을 두고 "우리 장제원 비서실장하고 이 수석(이철희 정무수석)하고 소통하시면 안 되겠냐"고 말해 장제원 의원의 비서실장 내정을 밝히기도 했다.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2.3.10/뉴스1
오후 2시에는 선대본부 해단식에 참석했다. 윤 당선인은 또 한번 소통과 협치의 통합 정치를 역설했고 대통령으로서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이제 정부를 인수하게 되면 윤석열의 행정부만이 아니라 국민의힘이라는 여당의 정부가 된다"며 "그래서 당정이 긴밀히 협의해서 정책도 수립하고 집행하고 이런 피드백을 해나가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은 "반면에 대통령이 된 저는 모든 공무원을 지휘하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당의 사무와 정치에 관여할 수 없다"며 "여러분께서 저를 많이 도와드려야 한다. 저는 여러분들을 도와드리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정권 출범 직후 치러지는 6월 지방선거 등에서 엄정한 정치 중립을 지킴으로써 집권 초반에 불필요한 논란에 휩싸이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날 공식 일정의 마지막은 오후 3시30분 박병석 국회의장 예방이었다. 윤 당선인은 "늘 의회주의를 존중하고 의회와 늘 중요한 국가현안을 상의하는 정부 운영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의장은 "취임 이후에도 국회와 소통해주시고 야당과도 소통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의장 예방 이후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윤 당선인이 이재명 전 후보와도 통화했다고 밝혔다. 전 의원에 따르면 이 전 후보는 통화에서 윤 당선인에게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축하했고 윤 당선인은 이 전 후보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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