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구둣발 vs 李 실내흡연…대선 총성 D-1, 치고받는 여야

[the300]

김웅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성남시장 시절이던 2014년 한 음식점에서 실내 흡연을 했다는 주장이 14일 온라인 상에서 퍼졌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하루 앞둔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간에 '구둣발과 담배' 공방이 붙었다. 역대 최악의 비호감 대선이라는 평가 속에 상대의 이미지를 깎아내리려는 신경전이 한층 날카로워지는 모양새다.

시작은 전날 오후 불거진 윤 후보의 구둣발 논란이었다. 12일 무궁화호를 임대한 '열정열차'를 타고 호남을 누빈 윤 후보는 이동 중 참모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마주 보는 열차 앞 좌석에 구둣발을 올린 사진이 찍혔다. 즉각 여당 의원들은 "타인에 대한 배려도 공중도덕도 없다"는 식으로 맹공을 퍼부었다.

논란이 확산하자 윤 후보는 "장시간 이동으로 인한 가벼운 다리 경련으로 참모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잠시 다리를 올렸다"며 "세심하지 못했던 부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와 동행했던 이준석 대표도 "저와 약 1시간 가까이 장시간 무릎을 맞대고 앉아 대화하느라 다리에 경련이 온 후보가 제가 간 사이 참모진과 대화를 하면서 잠시 다리를 올린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부분까지 세심하게 살필 수 있도록 더욱 조심하겠다. 해당 좌석은 목포에서 전세열차 운행완료하기 전에 저희가 자체적으로 깔끔하게 청소하고 반납했다.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진화에 나섰다.



尹 구둣발 이어 李 실내 흡연…"이재명, 술담배 하지 않는다 했는데"


이날에는 야권의 '반격'이 나왔다. 이 후보가 2014년 한 식당에서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담배를 피웠다는 증언이 사진과 함께 국민의힘 의원 등의 페이스북을 통해 퍼져나갔다.

황규환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재명 후보는 공공장소인 음식점에서 흡연한 사진의 경위와 위법 여부를 국민 앞에 밝히라"며 "한 네티즌이 올린 글과 첨부 사진 내용이 사실이라면 2014년 2월 23일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후보의 출판기념회가 있었고 이후 이어진 뒤풀이 자리에서 이 후보가 식당 내 흡연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황 대변인은 "국민건강증진법에 의해 2012년 12월부터는 150㎡ 이상, 2014년 1월부터는 100㎡ 이상, 이후 2015년 1월부터 면적에 상관없이 모든 음식점은 전면 금연구역이 되었다"며 "해당 식당의 면적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100㎡ 이상의 곳이라면 이 후보의 흡연은 명백한 불법행위이고, 백번 양보해 100㎡ 이하의 식당이었다 할지라도 당시는 자발적 적응을 유도하기 위한 말 그대로 '특례'기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2월 자신의 웹 자서전에는 어머니의 사랑 덕분에 '술, 담배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며 "국민은 대체 무엇이 이 후보의 본 모습인지, 대체 이 후보의 말 중에 진심이 담긴 말이 있기는 한지 궁금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술 안 마신다고 했는데 (이 후보의) 음주운전 전과를 누가 설명 좀 해달라"고 했다.

(전주=뉴스1) 구윤성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12일 오전 전북 전주역에서 '열정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후 앞좌석에 구둣발을 올린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2022.2.12/뉴스1


민주당 "허위사실…8년전 일로 물타기" vs 국민의힘 "무엇이 허위사실?"


민주당은 즉각 반박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공식입장을 내고 "국민의힘이 윤석열 후보의 열차 구둣발 민폐를 감추기 위해 무려 8년 전 일을 꺼내 들며 물타기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대위는 "이재명 후보의 과거 흡연 사진에 대한 허위사실유포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며 "허위사실유포 행위에 대해 엄중 대응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어 선대위는 "당시 참석자에 따르면 해당 공간에 일행 외 다른 손님은 없었고 후보의 해당 발언(누가 뭐라고 하느냐 등)도 없었고 후보와 일행들이 맞담배를 필 정도로 격의 없던 자리였다"고 해명했다.

전용기 선대위 대변인은 "열차 좌석에 구둣발을 올려 '족발열차'로 국민들께 손가락질 받으니 하라는 사과는 안하고 '다리 경련'이니 유감이니 하다가 이제 옛날 사진 가져와 '쟤도 잘못했다'고 물타기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반박이 나오자 국민의힘은 재반박했다. 장순칠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이재명 후보의 실내 흡연 사진을 공개한 것은 윤석열 후보나 국민의힘 선대위가 아니다. 그런데 민주당 선대위는 이 사진을 공개한 것이 마치 국민의힘이 열차사진 논란을 물타기 하기 위해 꺼내 든 것처럼 구차한 공세를 펼쳤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선대위는 음식점 사장과 종업원들은 안중에도 없는 발언을 했다. 민주당은 당시 참석자에 따르면 해당 공간에 일행 외 다른 손님이 없었다고 했다. 손님이 왕이니 음식점은 (실내 흡연을) 감수하라는 뜻인가"라며 "아울러 후보와 일행들이 맞담배 필 정도로 격의 없던 자리였다고 했다. 일행들이 격의 없이 맞담배질하도록 한 시장님의 하해와 같은 마음을 찬양이라도 하고 싶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장 상근부대변인은 "사진과 관련해 민주당의 주장에 의하더라도 무엇이 허위사실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해당 식당 면적에 따라 (당시 기준으로) 특례 대상이 되기도 하고 법률위반 행위가 될 수 있으니 해당 식당 규모를 민주당이 밝히면 된다"고 말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