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선거운동 돌입…한표라도 '더' 사활건 22일 관전 포인트 '셋'

[the300]

(금산=뉴스1) 김기태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선거운동을 앞둔 14일 충남 금산에 위치한 차량광고업체에서 관계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전 후보의 선거운동 유세차량을 제작하고 있다. 2022.2.14/뉴스1
포스트 코로나 시대 책임자를 뽑는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15일부터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들어간다. 역대 최악의 비호감 대선이라는 오명을 딛고 여야 후보들은 저마다 그간 다져온 필살기를 뽑아 들고 전국 곳곳을 돌며 총력전을 펼친다.

3월 9일 투표 날을 불과 20여일 앞둔 시점까지도 지지율 1, 2위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이어가는 이례적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중도층 등 스윙보터(지지후보를 확정하지 않은 유권자)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된다. 최악의 코로나19(COVID-19) 확진 사태 탓에 비대면 중심의 선거전이 펼쳐지는 것도 특징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공을 던진 야권 단일화 역시 마지막까지 계속될 변수로 꼽힌다.


유세 첫날부터 李-尹, 국토 종단 크로스…신경전도 치열


15일 0시부터 다음 달 8일 자정까지 22일간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진행된다. 유세차가 거리를 돌고 확성기가 유권자의 귓전을 때린다. 유세 첫날인 만큼 후보들도 전국을 누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부산에서 출발해 대구, 대전, 서울 유세를 진행한다. 반대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에서 시작해 대전, 대구, 부산으로 향한다.

선거운동 개시를 앞두고 신경전도 날카롭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통합정부를 위해 이재명정부라는 표현도 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모든 정치세력과 연대 연합해 국민내각을 만들겠다며 중도층을 향해 '통합' 메시지를 낸 것인데 동시에 윤 후보를 겨냥해서는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국가 발전을 앞당기는 유능한 민주국가가 될지, 복수혈전과 정쟁으로 지새우는 무능한 검찰 국가가 될지가 결정된다"고 날을 세웠다.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한상의 초청 경제인 정책대화에서 정관용 교수와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2.2.14/뉴스1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운데)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권교체 대선필승'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2.14/뉴스1
윤 후보 측은 이날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과 원희룡 정책본부장, 이철규 전략기획본부장, 추경호 정책조정본부장 등이 일제히 나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정보원의 메인 서버 교체 의혹을 제기했다. 굳이 대선을 코앞에 두고 국정원이 메인 서버를 교체하는 의도를 의심했다.

권 본부장은 "국정원은 이전 서버에 있던 내용을 새 서버에 이관한다고 하지만 선택적으로 가능하다"며 "만에 하나 메인 서버를 없애 과거 흔적을 지우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이에 '"사실과 전혀 다른 주장"이라며 "금년도에 메인 서버를 교체하거나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관전포인트 ①스윙보터…"마지막까지 모른다"


이번 선거에서 관전 포인트는 우선 스윙보터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2월 2주차 조사(1007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서 앞으로 지지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7.2%였다. 20대의 경우 변심 가능성이 여전히 60%를 넘는다.

후보 지지율에도 고스란히 반영돼왔다. 30%대 박스권에 갇힌 이 후보와 별개로 비교적 변동 폭이 컸던 윤 후보는 11월 후보 확정 이후 3개월 새 지지율이 20%대에서 40%대를 넘나들었다. 그만큼 유동층이 상당하다는 얘기다.

이원재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기존 정치 세력들 사이의 갈등이 과거보다 지난 5년간 훨씬 심했기 때문에 양 정치세력들이 중도적 메시지에 별로 신경을 안 썼다"며 "그래서 선거에 임박해서는 상대적으로 중도층의 존재감이 더 두드러지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지지율에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에서 스윙보터의 움직임은 파급력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임현진 서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역대 선거 중에서 최악의 비호감 선거라고 하는데 최선을 택하는 것이 아니라 최악을 피하는 게 돼서 알 수 없는 선거"라며 "스윙보터들은 마지막까지 망설일 것이고 무슨 돌출변수가 나오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4일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사거리에서 위기극복·국민통합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2.14/뉴스1


관전포인트 ②모바일…"영향력 더 커져"


실시간 연결사회인 시대적 흐름에 더해 코로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모바일 중심의 선거운동도 핵심 관건이 됐다. 언제 어디서나 유권자를 찾아가는 'AI(인공지능) 윤석열'에 이어 'AI 이재명'이 등장했고 각종 유세는 유튜브 등으로 실시간 중계된다. 민주당은 '이재명플러스' 앱을 통해 유권자 소통을 확대한다. 국민의힘은 유세차 앱을 통해 유세차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싶은 유권자의 신청을 바로 받는다.

정치평론가인 박창환 장안대 교수는 "(젊은 층 등) 스윙보터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유튜브가 만나면서 영향력이 더 커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하철 출퇴근 인사가 여론의 호응을 얻었듯 전통적 선거운동 문법이 완전히 무시될 수는 없다. 때로 온라인 공간 등에서 순간순간 발생하는 여론이 실제보다 과도하게 보일 수도 있다. 이원재 교수는 "여전히 세대별로 온라인 접근성에 차이가 크기 때문에 실제 선거 결과와 온라인에서 느껴지는 여론의 온도 사이에 차이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하루 전날인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 후 인사하고 있다. 2022.2.14/뉴스1


관전포인트 ③단일화…"안되면 책임은?"


단일화는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변수다. 선거운동이 시작하는 시점이지만 성사 자체가 불투명하다. 여론조사 방식의 경선을 제안한 안 후보에게 이날 현재까지 윤 후보가 내놓은 공식 답변은 "아쉽다"가 전부다.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이달 28일까지 혹은 그 이후에도 단일화 이슈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내영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단일화 방식도 문제이고 성사 여부도 문제다. 만약 단일화가 안 됐을 경우 책임은 누구한테 제기될지 다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단일화 논의 결과에 따라) 스윙보터한테 영향을 미치는 거니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막판 진영 결집력, 반중정서 등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002년 대선에서 안톤 오노과 김동성 사건(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오노의 헐리우드 액션 논란을 빚었던 사건) 등으로 당시 반미정서가 영향을 줬다"며 "중국이 또 다시 편파 판정 등 자국에 유리한 판정을 할 경우 반중정서가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박창환 교수는 "그동안 여권 지지층이 결집할 계기점을 마련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적폐 수사 논란으로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지만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던 사람들이 결집할 가능성 생겼다"며 "선거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4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2.2.1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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