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文 '사과 요구'에 "한번도 경험 못한 불법 선거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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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2.11/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차기 정부의 소위 '적폐수사' 논란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대선후보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한 것에 "정말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불법 선거 개입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국민들은 민주당 당 대표 출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저질렀던 법치 파괴 형태를 아직 똑똑하게 기억하고 계신다. 그런데 지금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민주당이 합작해 제1야당 후보를 공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적폐청산 1호 공약을 내 걸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적폐청산이라는 용어에 이처럼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 참 생경하고 의아한 장면"이라며 "불법과 부정이 있으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해서 처벌해야 하는 것 아닌가.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한 거지 신분에 따른 성역이 있을 수 있나"라고 밝혔다.

이어 "범죄를 저지른 것이 있으면 법에 따라 처리하는 것이 법치주의인데 이것이 어떻게 정치보복이라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대통령의 30년 지기 친구를 울산 시장에 당선시키기 위해 청와대와 경찰이 현역 시장에게 없는 혐의를 뒤집어씌우고 기획 압수수색을 하면서 선거에 깊숙이 개입했던 울산 선거 공작 사건을 그냥 덮어야 되느냐"고 말했다.

또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 말 한마디에 월성원전 경제성 평가 보고서를 조작해서 혈세 7000억원을 공중분해한 범죄를 덮어야 하나"라며 "단군 이래 최대 개발 비리인 대장동 사건과 성남FC 불법 뇌물 후원금 의혹을 검경이 그냥 은폐하도록 놔둬야 하는 거냐"고 강조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서는 "이재명 후보는 2017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적폐와 불의 청산이 정치보복이라면 그런 정치보복은 맨날 해도 된다'라고 본인이 글 올렸다"며 "이재명 후보는 지금도 옳다 생각하느냐. 같은 당 소속이면 불의라도 덮고 가자는 입장이냐 아니면 청산해야 된다는 입장이냐"고 물었다.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2.11/뉴스1
김 원내대표는 추경(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대해서는 적자 국채 발행이 아닌 세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어제(10일)까지 기재부 보고에 의하면 단 한 푼도 기존의 지출 구조조정을 할 수 없겠다고 한다. 어떻게 자신 스스로 고통을 감내하지 않고 남에게 고통을 요구할 수 있나"라며 "(IMF 외환위기 당시인) 98년 추경 처리 때 재원의 약 70%를 지출 구조조정 통해서 마련한 전례가 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렇게 국채가 급속히 늘고 미래세대에 부담을 안겨주고 있는데 정권 말기 문재인 정부에서 지출 구조조정 하나도 않고 그냥 미래세대에 책임을 떠넘기는 방식으로 국채 발행해서 떠넘기겠다니 그렇게 무책임하고 안일하게 추경을 처리하겠다는 건가. 국민들 앞에 부끄러운 짓"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출 구조조정을 상당 부분 한다는 전제하에 예산안을 마련하면 오늘 당장이라도 본회의에서 처리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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