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만난 홍준표 "2가지만 해소되면 상임고문으로 선거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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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2021.11.5/뉴스1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선후보와 만찬 회동을 하고 2가지 요구사항의 수락을 전제로 중앙 선거대책본부(선대본) 상임고문을 맡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19일 밤 2030세대와 소통을 위해 만든 플랫폼 청년의꿈에 '윤 후보 회동결과'라는 글을 올리고 "오늘 저녁 두시간 반동안 윤 후보와 만찬을 하면서 두가지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첫째 국정운영능력을 담보할 만한 조치를 취해 국민불안을 해소해줬으면 좋겠다. 둘째 처가 비리는 엄단하겠다는 대국민 선언을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두 가지만 해소되면 중앙 선대위(선대본) 상임고문으로 선거팀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의 취약점으로 꼽히는 국정운영능력에 대한 의구심과 처가 관련 의혹들을 털고 가야 자신이 선대본에 참여하겠다는 의미다. 경선 과정에서 홍 의원이 가장 집중적으로 공격한 부분이기도 하다. 홍 의원으로서는 스스로 선거 참여에 명분을 세울 수 있는 셈이다.

홍 의원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윤 후보와 비공개로 만났다. 당초 약속 장소가 알려지자 장소를 변경하는 등 둘만의 시간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2일에도 비공개로 만나 저녁식사를 했다. 후보 확정 이후 첫 만남이었으며 당시 갈등을 빚던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울산 합의'를 하기 하루 전날이었다.

홍 의원은 최근 청년의꿈에서 "3월 9일까지 더 이상 이번 대선에 대해 제 의견을 말하지 않기로 했다"며 "김건희 리스크가 무색해지고 무속인 건진법사 건도 무사히 넘어갔음 한다"고 올리기도 했다.

침묵 선언의 이유에는 "오해만 증폭시키기 때문"이라고 했다. 자신의 비판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후보를 흔들어 후보 교체 여론을 형성하려는 의도로 보는 시선이 싫다는 얘기다.

당 안팎에서는 홍 의원의 선대본부 참여를 중요한 분기점으로 인식한다. 2030 세대에게 지지를 받는 홍 의원의 합류가 지지율 상승세에 탄력을 더해 승기를 잡는데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이 대표는 이날 보도된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홍 의원에 대한 여러가지 노력은 지금 다른 당에 있는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 추진 과정보다 훨씬 앞서 진행해야 하고 실제 표 결집에 훨씬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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