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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첫째 주 현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에 등록된 지지율 여론조사를 전수 분석한 결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통합 지지율이 근소한 차이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두 후보의 격차가 바짝 좁혀지면서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

1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던 윤 후보가 주춤한 사이 이 후보가 지지층 결속 등에 힘입어 따라붙는 모양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한 자릿수 지지율로 떨어졌지만 양강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게 됨에 따라 단일화가 선거 막판까지 변수로 거론될 전망이다.

윤석열, 2030 지지율 소폭 하락세…"이재명, 막판 지지층 결속"
6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연구팀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https://www.mt.co.kr/election2022/ 참조)에 따르면 두 후보의 통합 지지율은 이 후보 37.9%, 윤 후보 39.8%로 분석됐다. 안 후보는 9.4%,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8%를 각각 기록했다.

2월 첫째 주 기준 통합 지지율은 이달 4일(조사일 기준 3일까지) 이전까지 여심위에 등록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현재 시점'의 지지율을 추산했다.

이 후보가 지난주보다 1.2%p(포인트) 오른 반면 윤 후보는 0.4%p 하락하면서 두 후보의 격차는 지난주 3.5%p에서 1.9%p로 줄었다. 이달 초 집안싸움을 정리한 윤 후보가 3주 연속 상승세를 탔지만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윤 후보의 반등을 이끌었던 2030 세대에서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 20대 유권자의 윤 후보 통합지지율은 34.8%, 30대 유권자에서는 35.6%로 집계됐다. 여전히 이 후보(20대 22%, 30대 33%)보다는 앞섰지만 최근 3주 연속의 가파른 오름세는 멈췄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는 서울 통합 지지율이 윤 후보 41.4%, 이 후보 34.8%를 기록했다. 윤 후보가 0.2%p, 이 후보가 2.2%p씩 각각 올랐다. 이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인천·경기에서는 이 후보가 0.2%p 하락했고 윤 후보도 0.5%p 하락해 윤 후보(38.1%)가 이 후보(37.9%)를 근소하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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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뉴스1) 이동해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를 한 달여 앞둔 6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故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방문한 가운데 지지자들이 한데 모여 카메라에 이 후보의 연설 모습을 담고 있다. 2022.2.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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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구윤성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광주 서구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예비입주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2.2.6/뉴스1

한규섭 서울대 교수는 "지난주 4.1%p 상승해 40%를 돌파했던 윤 후보의 지지율이 이번 주는 추가 상승 없이 39.8%로 정체되는 모습"이라며 "반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2주 연속 소폭 상승 중이어서 마지막 지지층 결속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각 후보들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 후보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전면에 내걸고 중도층 흡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날에는 부산과 김해 봉하마을을 연이어 방문해 친노(친노무현)와 친문(친문재인)의 결집을 노리는 등 기존 지지층 다지기에도 최선을 다한다.

윤 후보 역시 정권교체 여론을 결집시키는 한편 호남 등 취약층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지난 방문에 이어 또 한 번 일부 시민들의 반대에 막혀 분향하지는 못했지만 "5월 정신은 국민 모두가 잊지 않아야 한다"며 꿋꿋한 행보를 이어갔다.

한규섭 교수는 "두 후보 간 지지율이 계속해서 초박빙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지난주까지 3주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윤 후보의 20대와 30대 지지율이 소폭 하락으로 돌아섰다. 2030 유권자들 일부가 아직 부동층으로 남아 있는 가운데 이 유권자들의 표심이 선거 결과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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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2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해 선수단 대표를 격려한 뒤 기념촬영 준비를 하고 있다. 2022.1.25/뉴스1

초접전 양상에 '단일화' 변수 부상 가능성접전 양상이 계속되면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문제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한규섭 교수는 "여론조사상으로는 누가 승리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결국 야권 후보 단일화가 선거 결과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모두 단일화에는 일단 선을 긋고 있다. 이날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원희룡 정책본부장의 '단일화 주장'에 "개인 의견일 뿐 선대본부 입장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윤 후보도 광주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공개적으로 언급하기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취재진의 단일화 질문에 "국민의힘 내에서도 서로 의견이 달라서 싸우고 있는데 제가 거기에 무슨 말을 하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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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지지율='경향성' 보정…오래전 조사가 현재 지지율에 영향 주는건 아냐이번 통합 지지율 분석은 지난해 1월4일부터 올해 2월4일 이전까지 여심위에 등록된 506개 여론조사 결과가 대상이다.

통합 지지율 분석은 특정 후보의 지지율을 높게 또는 낮게 추정하는 개별 여론조사업체의 '경향성'을 추출해 이를 보정한 후 평균 지지율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가령 A업체가 그동안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B후보가 해당 기간 다른 여론조사 결과에 비해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오거나 낮게 나오는 경향을 보인 경우 이를 반영한 수치를 바탕으로 지지율을 분석한다.

지난해 1월부터 등록된 여론조사를 다 살펴보는 이유도 이런 '경향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과거 조사 결과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지, 수개월 전 여론조사 결과가 '현재' 통합 지지율에 직접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