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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마친 후 나서고 있다. 송 대표와 이 대표는 이날 만찬 회동에서 선거법 개정, 전 국민 재난지원급 지급, 여야정 협의체의 조속한 가동 등에 합의했다. 2021.7.12/뉴스1

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2일 '전국민 재난지원금 합의'에 대해 소상공인 보상을 우선 두텁게 하고 남는 재원이 있으면 검토하자는 취지였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날 양당 대표 회동 결과가 '선별지원 원칙'을 고수해온 국민의힘에 입장을 사전 협의 없이 뒤집는 것처럼 보이면서 당내 반발 등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소상공인 우선…남는 재원 있으면 전국민 재난지원금 검토하자는 것" 해명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밤 출입기자들에게 공지를 보내 "오늘 양당 대표 회동의 합의 내용은 첫째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손실을 입은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대상과 보상범위를 넓히고 두텁게 충분히 지원하는데 우선적으로 추경재원을 활용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둘째 그 후 만약 남는 재원이 있을 시에 재난지원금 지급대상 범위를 소득하위 80%에서 전 국민으로 확대하는 것까지 포함해 방역상황을 고려해 필요 여부를 검토하자는 취지로 합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양당 대표의 만찬 회동 결과가 공개된지 2시간도 채 안돼서다.

앞서 송 대표와 이 대표는 이날 오후 6시30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만나 약 1시간30분 동안 함께 식사를 한 뒤 전국민 재난지원금 합의 등 회동 결과를 발표했다. 거리두기 4단계 적용으로 만찬 인원이 2명으로 제한돼 두 대표는 배석자 없이 식사했고 합의 내용은 양당 수석대변인들이 전달받아 언론에 공개했다.

당시 황보 수석대변인은 "소상공인은 더 두텁게 지원해야 하고 전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한다고 합의한 것 같고 (지급시기 등은) 방역상황을 보면서 조정하자고 된 거 같다"며 "구체적인 건 각당에서 협의를 거쳐야 한다. 진행되는 상황은 나중에 다시 말씀드릴 것"이라고 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양당 대표 간에 이런 정도의 합의를 이뤘다는 건 굉장히 중요하다.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는 데 여야 대표가 공감대를 이뤄서 목표를 정한 사례가 없었다"며 공감대를 이뤘다는 점에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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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윤 의원은 출마의 변을 통해

윤희숙 "원칙 뒤집는 양당합의, 제왕적 당대표 뽑은거 아니다" 비판그러나 여야 대표가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쏟아지자 국민의힘 현역 의원 등 내부에서 반발이 나왔다. 도움이 절실한 국민들에게 선별지급하면서 재원을 최대한 아껴야 한다는 기존 당의 입장을 뒤집는 것처럼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윤희숙 의원은 이날 밤 페이스북에 "올해만도 100조원에 이르는 빚을 더 낼 요량이었는데 이게 어디까지 늘어날지 모른다. 안그래도 고령화 때문에 어깨가 으스러질 다음 세대에게 빚을 더하게 되니 미안할 뿐"이라며 "이 상황에서 재난의 충격을 전혀 받지 않은 이들에게까지 모두 재난지원금을 뿌리는 것에 도대체 무슨 정책 합리성이 있느냐. 대선 후보라면 매표행위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당내토론도 전혀 없이 그간의 원칙을 뒤집는 양당 합의를 불쑥하는 당 대표를 보게 될 줄은 몰랐다"며 "민주적 당 운영을 약속한 당 대표를 뽑았을 때 자기 마음대로 밀어붙이는 과거의 제왕적 당 대표를 뽑은 것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젊은 당대표의 새로운 정치를 기대한 수많은 이들의 신뢰를 배반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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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이날 이뤄진 회동에서는 여야정 상설협의체와 국회 심사를 앞둔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2021.7.12/뉴스1

이준석 "소상공인 900만원 지원제한 상향에 공감" 추가 해명논란이 커지자 황보 수석대변인의 공식 추가 설명과 별개로 이 대표도 직접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해명했다.

이 대표는 "먼저 우리 당의 일관된 입장인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확대에 대해서 송영길 대표께서 공감을 해주셨다. 그리고 900만원의 지원 제한을 상향해야 한다는 공감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그에 대해 방역상황을 고려해 소비진작성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80%를 선별하는데 드는) 행정비용 등을 고려해 그 범위를 80%에서 100%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한다는 내용에 제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추경의 총액을 늘리는 내용 등은 논의되지 않았다"며 "따라서 재난지원금의 1인당 지급액 등은 기존 논의되던 25만원에서 어느 정도 재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영길 대표와의 회동 직후 우리 당 원내지도부와 회동해 이런 합의 내용에 따라 추후 협상을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소상공인 지원확대가 우선이고 남는 재원이 있을 때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양당은 이날 만찬 회동에서 두 대표가 7가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 사항은 △지구당 부활 검토 △소상공인 지원 대폭 강화와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여야정 협의체 가동 △재외국민 투표소 확대·우편투표 도입 등 재외국민 투표방법 개선 △위성정당 방지를 위한 연동형 비례제 관련 선거법 개정 △TV토론 개최 △양당 대표 회동 정례화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