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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대선출마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진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기현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2021.7.1/뉴스1

제21대 국회의 '초선 스타'로 꼽히는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서울 서초갑)이 대선에 도전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야권에서는 당 밖의 주자들이 관심을 받는 가운데 윤 의원의 출마가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관심이다.

특히 현재까지 유일한 야당 여성 주자로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와도 비교된다. 정치권을 향한 변화의 열망을 극명하게 드러낸 '이준석 현상'에 이어 또 한 번 '윤희숙 효과'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본지 7월1일 보도 [단독]'대선출마' 윤희숙 "다들 엉뚱한 소리만…미래로 가자" 참고)

윤희숙 "청년들은 기회도 없는데 정치권은 이상한 짓만"1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의원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출마를 공식화한다.

윤 의원은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최근 결심을 굳혔다"며 "나라가 쪼그라들고 있는데 다들 엉뚱한 소리만 하고 있어서 새로운 목소리를 낼 필요를 느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의 화두는 '미래'다. 윤 의원은 "미래로 가자는 것"이라며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고 기회도 없고 꿈도 없다는데 정치권이 이상한 짓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586 세력으로 대표되는 집권 여당의 무능함을 강하게 비판했다. 윤 의원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비판하면서 사용한 '전두환 정권에서 판사된 사람'이란 표현을 예로 들었다. 윤 의원은 "자기들은 그런 사람을 왜 감사원장으로 시켰냐"라며 "총체적으로 너무 후지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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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2월12일 새벽 국회 본회의에서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윤 의원은 12시간 47분 발언해 최장 발언 기록(이종걸 전 의원, 12시간 31분)을 경신했다. 2020.12.12/뉴스1

1958년생·거물·친문 '추미애' vs 1970년생·초선·정책통 '윤희숙'윤 의원이 당내 경선에 뛰어들면서 파장이 주목된다. 우선 국민의힘에서도 여성 주자가 등장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민주당에서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여성주자로 뛰고 있다. 윤 의원과는 여러 면에서 대비된다.

추 후보는 1958년생으로 당 대표를 지낸 거물급 중진이다. 윤 의원은 1970년생으로 국회에 입성한 지 불과 1년여밖에 되지 않는 초선이다.

추 후보는 친문(친문재인 대통령)세력의 지지를 바탕으로 하는 강한 정치색을 가진다. 법무부 장관 시절에 윤 전 총장과 극한 대립을 이어가면서 존재감을 키웠다. 여전히 검찰개혁 등에서 강한 목소리를 내면서 다른 주자들과 차별화하고 있다.

윤 의원은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 박사로서 KDI(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출신이다. '나는 임차입니다'로 잘 알려진 부동산 실정을 비판하는 국회 5분 연설로 스타가 됐다. 이재명 경기지사와는 기본소득 논쟁 등으로 맞서왔다. 정치보다는 정책에 강점이 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차이와도 겹친다. 5선 중진인 '81학번' 송 대표는 국회의원 경험이 아예 없는 '0선 1985년생' 이 대표와 비교됐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송 대표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 대표가 (변화와 혁신 이미지 등에서) 앞서 가는 것으로 보이는데 윤 의원 역시 추 전 장관과 상당히 비교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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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지난해 8월2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미래통합당 경제혁신위 주최로 열린 혁신 아젠다 포럼 '분열과 절망을 딛고 미래로'에서 윤희숙 경제혁신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8.20/뉴스1

쟁쟁한 주자 사이에서 '메기'?…김기현 "대선 경선에 역동성 보여줘, 매우 고무적"무엇보다 '정책통'으로서 문재인 정권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할 수 있는 스피커로서 역할이 가능하다. 박 대표는 "앞으로 많은 연설과 인터뷰, 토론 등에서 윤 의원이 내놓는 메시지, 정책을 통해서 국민의힘이 집권세력으로서 대안세력이 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들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쟁쟁한 주자들 사이에서 메기의 역할도 기대된다. 한 정치권 인사는 "윤 전 총장에게 질 수는 있어도 윤 의원한테 질 수는 없다와 같은 긴장감을 불러일으킬지 모른다"며 "이준석 대표가 당 대표에 도전했을 때도 중진들한테 그런 당혹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윤 의원의 출마 소식에 '윤희숙 효과'를 기대했다. 김 원내대표는 "우리 당의 건강성과 활력을 보여주는 좋은 징조"라며 "지난 전당대회 때도 매우 활력이 넘치는 다이내믹한 모습을 국민께 보여줬는데 이번 대선 후보 경선에서도 그와 같은 역동성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면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은 뻔한 결과"라며 "그들만의 리그다. 별 관심과 감동이 없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돼 매우 비교되는 국면이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