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차 기본소득 지급"…이낙연 '사전교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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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제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시기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당의 입장을 고려해주신 것으로 간주합니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다음달부터 보편지원 성격의 ‘2차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당과 사전 교감이 있었다며 존중한다는 입장을 28일 나타냈다.

2차 재난기본소득 논란이 대권주자 간 갈등으로 비화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표는 이 지사를 겨냥해 “마치 왼쪽 깜박이 켜고 오른쪽으로 가는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이낙연 "이재명, 사전 설명…당 입장 고려해줬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사회적경제 활성화 및 입법추진 당정청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지사의 2차 재난기본소득 발표와 관련 “(이 지사가) 정책위의장에게 사전 설명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이 지사가 전날 홍익표 민주당 정책위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날 기자회견 내용 등을 미리 상의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홍 정책위의장은 이달 18일 이 지사에게 전화해 지방자치단체의 자율권을 존중하되 방역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의 당 공식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 지사가 전 경기도민에게 10만원씩 보편 지급하는 데 존중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이 지사가) 코로나 상황을 고려하면서 (정책을) 한다고 돼 있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당의 입장을 고려해주신 것으로 간주한다”고 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사회적경제 활성화 및 입법추진 당정청회의에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與 잠룡 간 잡음 '차단', 지난주에는…



선별·보편 지원을 둘러싼 논쟁이 여권 내 잡음으로 번지는 것을 경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코로나19 국면에서 소멸성 지역화폐를 활용한 보편지원 방식을 일관적으로 추진하며 때때로 당 지도부와 이견을 보였다. 

민주당은 확진자 수 유지 시 선별 지급하되 방역 상황에 따라 보편 지급하는 방안 등을 두고 논의 중이다. 최근 확진자 수 감소에 따라 선별·보편 지급을 병행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2차 재난기본소득을 둘러싼 논쟁도 정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달 19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이 지사를 겨냥해 “지금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데 소비를 하라고 말하는 것이 마치 왼쪽 깜박이 켜고 오른쪽으로 가는 것과 비슷할 수 있다”며 “그런 상충이 없도록 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도 이달 20일 라디오 방송에서 “경기도가 지원하는 것은 좋다. 그렇지만 지금은 피해를 본 분들한테 지원하는 것이 적절한 타이밍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또 4차 재난지원금 가능성에 대해 “많이 상의를 해야 한다. 즉흥적으로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니니 기다려달라”며 “실무적으로 많은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7월30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이재명 "2월1일부터 전 경기도민에 10만원씩"



한편 이 지사는 28일 오전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다음달 1일부터 전 경기도민에게 1인당 10만원의 2차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경기도는 방역과 경제 등 현재의 모든 여건을 고려할 때 3차 대유행의 저점에 도달한 지금, 설 명절 전에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 상황을 봐도 지금이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할 적기”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지금도 소비는 이뤄지고 있고, 세계 어느 나라보다 방역에 협조적인 우리 국민께서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이유로 1인당 10만원을 쓰기 위해 수칙을 위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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