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 '코로나 확진'…국회 '초비상'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째 1천명대를 기록한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앞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를 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53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6일 0시 기준 1078명, 18일 1062명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2020.12.19/뉴스1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이 코로나19(COVID-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일 1000명을 넘나드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감염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주요 정당의 현직 핵심 당직자 중에는 첫 확진자가 나왔다.

윤 대변인은 15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국민사과와 17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등에 배석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등 관련자들은 모두 진단검사를 받고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를 예정이다.

만약 제1야당인 국민의힘 지도부 등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온다면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 청문회 등 국회 일정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통보받았다.

윤 대변인의 감염 경로는 불확실한 상태다. 당에서는 최근 발생한 홍보국 당직자의 확진 판정과는 무관한 것으로 추측한다.

앞서 17일 국민의힘 당직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어 18일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또 다른 당직자가 확진자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해당 당직자들과 동선이 겹치거나 회의를 함께 했던 박수영, 이영 의원 등과 보좌진, 당직자들도 모두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전원 음성이 나왔고 이들은 방역당국의 지침대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자체 조사 결과 윤 대변인이 홍보국 소속 확진자 등과 동선이 겹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대변인이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당직자 등과는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당) 외부에서 감염된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윤희석 국민의힘 신임 대변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취임인사를 하고 있다. 2020.9.10/뉴스1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대변인은 15일(화)과 17일(목) 국회에 출근했다. 다른 날은 국회로 나오지 않았다. 윤 대변인은 15일 김종인 위원장의 대국민사과 긴급 기자간담회와 17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자리에 배석했다. 그 외에는 별다른 일정 없이 국회를 떠났다고 국민의힘은 밝혔다.

윤 대변인은 국회에 있는 동안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고 간담회나 회의 참석자들과 특별한 대화는 없었다는 게 국민의힘 측의 설명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7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때에는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현직 주요 당직자 중에는 첫 확진자다. 정치권에서는 차명진 전 의원 등이 확진 판정을 받은 적이 있다. 윤 대변인은 현직 의원은 아니어서 아직 현역 국회의원 중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정치인들은 업무 특성상 다양한 분야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에 밀접 접촉자가 많을 수밖에 없다.

윤 대변인 또한 최근 일주일새 김종인 위원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지도부 거의 전부와 만났다.

국민의힘은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접촉자들의 진단검사와 자가격리 여부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국민의힘 지도부는 직간접 접촉선상에 있는 모든 분들께 선제적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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