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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조경태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4.24/뉴스1 |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하는 통합당 최고위가 '김종인 비대위'를 강행키로 했지만 상당 기간 내부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 최고위원은 24일 성명서를 내고 "비대위에 당헌·당규를 초월하는 무소불위의 권한과 기간을 보장하라는 요구는 명분도 논리도 없는 억지 주장"이라고 반발했다.
제21대 총선에서 5선에 성공한 조 의원은 최고위원 중 거의 유일하게 '김종인 비대위'에 반대해왔다. 이날 오전 심 대행이 최고위원회를 연 뒤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부터 비대위원장 직 수락을 받았다며 28일 전국위원회에서 의결하겠다고 발표하자 재차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조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이 진정 통합당을 위한다면 무리한 권한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당헌·당규의 절차에 따라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비대위의 역할이 새 지도부가 차질없이 구성되도록 하는데 있다며 권한과 기간을 명확하게 규정해야 한다는 요구다.
조 의원은 이어 "통합당은 총선 패배에 처절하게 반성해야 한다"면서도 "패배주의에 빠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의 득표율은 24%, 29.6%에 불과했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41.5%의 지역구 득표율을 얻어 압승했다는 민주당(49.9%)과 득표율 차이가 8.4%포인트 밖에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조 의원은 "통합당은 지금의 위기를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아니 극복할 저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외부 인사에 당의 운명을 맡기지 말고 자체 힘으로 혁신해야 한다는 얘기다. 최고위 내에서는 조 의원이 유일한 반대론자지만 당 전체적으로는 '김종인 비대위'에 거부감을 나타내는 의원과 당선인이 적잖다. 20일 의원총회에서도 반대 기류가 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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