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심재철 미래통합당 당대표 권한대행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로 향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0.4.23/뉴스1 |
김 위원장이 '무기한 전권'을 가진 비대위원장을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에는 선을 그었다.
심 대행은 2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23일) 저녁에 김 위원장을 만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비대위원장직을 공식 요청하고 수락을 받겠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이 무기한 임기를 요구하고 당 내에서 반발이 있다는 질문에는 "무기한이라고 말한 것을 못 봤다"며 "전권을 달라고 했나요? 무기한이라고 했나요?"라고 반문했다.
심 대행은 이어 "대표권한인 것이고 무기한이 아니다"며 "7~8월에 전대를 치르기 위한 것으로는 무리하지 않느냐 그 말씀"이라고 말했다.
비대위원장의 권한은 당헌·당규를 완전히 무시하는 전권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당 대표의 권한에 준한다는 설명이다. 또 당초 7~8월로 예정됐던 전당대회까지만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으로는 당 혁신을 제대로 할 수 없으니 그런 식의 임기 제한을 두지는 않겠다는 얘기다.
전날 심 대행은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21일 실시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합당은 소속 현역의원과 제21대 총선 당선인 등 142명을 대상으로 비대위 체제로 갈지, 조기 전당대회를 치러 새 지도부를 세울지를 물었다.
심 대행은 "연락되지 않은 분 2명 외에 나머지 140명에 전화 돌려서 의견을 취합했는데 그 결과 '김종인 비대위'가 다수로 나왔다"고 밝혔다. 20일 의원총회에서 단 한 표라도 많은 쪽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는데 조사 결과 '김종인 비대위'로 가자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는 것이다.
심 대행은 "전국위원회 등 (비대위 체제로 전환을 위한) 절차는 다음 주초쯤에 준비 되는대로 거칠 것"이라며 "김종인 위원장도 받아들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비대위는 비상 시국에 작동하는데 당헌당규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며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언제 하는지 박아놓고 가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 대선을 어떻게 끌고 갈 거냐 하는 그 준비가 철저하게 되지 않고서는 지금 비대위를 만드는 의미가 없다"며 "7월에 조기 전대를 하겠다는 전제가 붙으면 나한테 와서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사실상 '무기한 전권'을 달라는 뜻으로 해석되면서 당내에 반발이 한층 커지고 있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 1국민연금 고갈 6년 늦출 뿐인데…"더 내고 더 받겠다" 시민의 선택
- 2국민 10명 중 6명 "국민연금,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으로 개혁해야"
- 3'더 내고 더 받자' 연금개혁안에…2030세대 여론은 '의외의 반전'
- 4[속보]野, 민주유공자법·가맹사업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 단독 의결
- 5[기자수첩] 준비되지 않은 전쟁의 대가
- 6野 독주로 본회의 직행한 '민주유공자 예우법·가맹점 단체교섭법'
- 7합참 차장, 16년 만에 '별 4개'가 맡는다…육사 출신 강호필 진급
- 8트럼프 리스크 대비?…한미 23일부터 사흘간 '방위비' 협상
- 9"사람 없어 못 싸울 판" 군 인력난…이러다간 조직력 붕괴? 섬뜩한 경고
- 10[단독]장교 인기도 떨어지는데…육군 부사관, 모집계획 반도 못 채웠다
